오피스텔 수익률 하락세…역세권 선호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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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가구 교통 인프라 선호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연 5% 밑으로 떨어지는 등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을 끌어내리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상가나 토지 등에 비해 투자상품으로 오피스텔을 선호하고 있다.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가능하고, 진입장벽이 낮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늘어난 공급량을 고려해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다. 지역별·조건별로 수익률이 차이 나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오피스텔의 조건을 만족시킬 만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형태가 ‘역세권’ 오피스텔이다. 역세권은 쾌적성 면에서는 주거 환경이 열악한 편이다. 그러나 교통 인프라가 풍부한 데다 생활편의 시설이 밀집해 1~2인 가구가 선호한다. 분양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공실률이 낮고 임대수익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17일 부동산114가 전국 오피스텔의 연도별 임대수익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말 기준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4.97%로 나타나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서울의 임대수익률은 연 4.63%였고 대구(4.64%)와 울산(4.53%)도 평균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경기(4.99%)와 인천(5.89%), 부산(5.14%), 광주(6.40%) 대전(7.26%) 등은 평균치를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역세권 오피스텔들이 공급되고 있다.한라건설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역세권2지구에 ‘수원역 한라비발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KTX, 경부선, 호남선 등 주요 철도와 지하철 1호선, 분당선, 수인선(예정) 환승역인 수원역과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 롯데몰(백화점, 마트, 쇼핑몰), AK플라자 등 매머드급 쇼핑시설들이 있다. 지하 4층·지상 15층의 3개동이며 전용면적 18~25㎡의 234실 규모다. 경의중앙선 일산역 바로 앞에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피스텔 225실이 조성된다. 일산역에서 급행 기준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18분대, 홍대입구역까지 23분대, 용산역까지 32분대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서구 가좌동 일대에서 ‘가좌 코오롱하늘채 메트로’를 분양한다. 도보 거리에 인천지하철 2호선 서부여성회관역이 있고, 인근에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선인 석남역이 있어 개통(2020년 예정)될 예정이다. 홈플러스 가좌점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이마트 트레이더스 송림점, 나은병원, 가좌중앙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전용면적 30~63㎡ 590실 규모로 조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