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유력지, K팝 추문 조명…"우상같던 스타들의 추락"

라레푸블리카 "한국 음악 산업에 큰 타격 예상"

'성과 마약, 그리고 부패: K팝 스타들이 추락하다'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29)와 가수 정준영(30)의 성 접대 및 불법 성관계 동영상 촬영 의혹이 커지면서 외신도 이번 사태를 집중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도 추문에 휩싸인 K팝을 위와 같은 제목이 붙은 기사로 조명했다.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지난 15일자 지면에서 승리와 정준영이 성매매 시도, 성관계 불법 촬영과 그룹 채팅방에서의 영상 공유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 사건으로 인해 아시아를 넘어 서양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한 한국 음악 산업에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완벽하고 천사 같아 보이던 K팝 스타들이 이렇게 어두운 면이 있다는 것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특히 팬들은 그들을 마치 우상처럼 섬겼는데, 우상과 같았던 그들이 한명씩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한국 최고 그룹 중 하나인 '빅뱅'의 멤버 승리가 가장 먼저 추락한 데 이어 현재 수십여 명의 연예인이 스스로 (범죄를)자백하고 있다"며 정준영과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 멤버인 용준형도 문제가 된 그룹 채팅방과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탈리아는 프랑스나 영국 등 유럽 주요 나라들에 비해서는 K팝 열기가 뜨거운 편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 새 밀라노, 로마 등 대도시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K팝 팬이 증가하는 추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