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신도시 에너지타운 공사장 거푸집 붕괴…근로자 3명 추락사

높이 20m서 콘크리트 타설 중 참변…"철 구조물 고정 목재 빠진 것이 원인"
경찰 "공사 관계자 불러 설계대로 시행·안전수칙 준수 여부 조사"
경북 안동 환경시설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20m 높이에서 떨어져 모두 숨졌다.18일 낮 12시 41분께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경북도청 신도시 내 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 5층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A(39)씨와 B(50)씨, C(50)씨가 20m 아래로 추락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이들을 구조해 인근 안동병원과 성소병원, 안동의료원으로 각각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이들은 쓰레기 소각 등을 위해 짓는 환경에너지종합타운 5층 데크플레이트(철 구조물) 상부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던 중 철 구조물이 하중을 못 이겨 붕괴하면서 떨어졌다.게다가 데크플레이를 고정하고 있는 목재가 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목재 탈락으로 철 구조물이 무너진 것이 사고 원인으로 보인다.

당시 현장에는 근로자 6명이 콘크리트 타설을 하고 있었다.공사 현장 안전팀장은 "지금 상태로 봤을 때 목재가 떨어지면서 데크플레이트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근로자를 상대로 안전 교육을 했고 작업 당시 이들 모두 안전모를 쓰고 안전벨트도 착용했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은 "사고가 난 뒤 구급대가 출동해 근로자 3명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모두 심정지 상태였다"고 밝혔다.경찰은 공사 업체 관계자 등을 불러 설계대로 시행했는지, 안전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북도는 안동, 영주, 문경 등 북부 11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와 음식물을 처리하기 위해 2천97억원을 들여 북부권 환경에너지타운을 짓고 있다.

민간투자로 에너지타운을 건설하고 경북그린에너지센터㈜가 20년간 운영한다.

2016년 12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8월 완공할 예정이다.

처리 용량은 하루에 510t(소각 390t, 음식물류 120t)이다.환경에너지타운 시공사는 GS건설이고 사고가 난 콘크리트 타설은 GS건설 하청업체인 상명건설이 맡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