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두 회사 '출근 도장' 찍은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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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엔 신한생명서 보고받고성대규 보험개발원장(사진)은 지난주까지 하루 두 곳으로 출근했다. 오전 7시 서울 을지로에 있는 신한생명 본사에서 부서장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지난 2월 차기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뒤부터다. 8시30분께는 서울 여의도 보험개발원으로 이동해 9시부터 일했다.
9시부터 보험개발원서 일해
"사장 내정 후 공백 없게 최선"
성 원장은 보험개발원에 이달 25일까지 출근한 뒤 26일 신한생명 사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성 원장은 사장에 내정된 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을 만나 “임기보다 8개월 일찍 중도 퇴임하지만 마지막 날까지 보험개발원에서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성 원장은 그동안 보험개발원 부서장들로부터 올해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예산을 보고받고 승인했다. 이달 11일에는 자동차기술연구소의 개소 27주년을 직접 챙기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번주에는 팀장급 이하 직원들과 오찬을 하고, 22~23일은 1박2일간 보직자 대상 워크숍도 할 계획이다. 성 원장은 “퇴임 전까지 경영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행정고시에 수석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와 금융위원회에서 22년간 보험 관련 업무를 한 보험 전문가다. 한양대에서 석사, 미국 유타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3년 보험업법 전면 개정 작업을 주도했으며 실손보험금 본인 부담금을 제도화했다. 보험개발원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인슈어테크(보험+기술) 도입을 주도하고 자동차 인공지능(AI) 견적시스템 구축, 펫보험 활성화 등을 이끌었다. 조 회장은 “보험 분야 최고 전문가인 성 원장을 영입한 건 신한금융으로서는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서정환/강경민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