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증시 사상 최고…"보우소나루 랠리 더 간다"

연금개혁·OECD 가입 기대감
올 13.8% 올라 10만P 첫 돌파
지난 1월 취임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시장 친화적인 개혁조치에 힘입어 브라질 증시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브라질 증시 대표지수인 보베스파지수는 18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00,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보베스파지수는 이날 장중 100,000포인트를 넘어섰다가 소폭 하락해 99,993.92포인트(전날 대비 0.86% 상승)로 거래를 마쳤다. 보베스파지수는 올 들어 13.8%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브라질 증시가 정부의 연금개혁 등에 힘입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베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투자전략가는 “연금개혁안이 오는 6월 브라질 하원을 통과할 것”이라며 “보베스파지수가 올해 말 120,000포인트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브라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증시에 호재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브라질의 OECD 가입에 대한 지원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약 2년 전인 2017년 5월 OECD에 가입 신청서를 냈지만 아직까지 공식 허가를 받지 못했다.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하면 브라질 증시에 더 많은 해외 자본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양국 간 정치·경제·군사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OECD 가입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예측했다.

정연일 기자 ne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