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제조업 활력 살리는 게 우리경제 살리는 길"

중소 조선업계 지원대책 등
국무회의서 '깨알 지침' 내려
< ‘제대할’ 장관들과 함께 >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 국무회의에 앞서 교체 예정인 장관들과 대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들을 따로 불러 기념 사진을 찍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제대할 사람들 다 오세요”라고 하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왼쪽부터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김영춘 해양수산부·김부겸 행안부·김현미 국토교통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문 대통령, 이 총리.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제조업의 활력을 살리는 것이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제조업의 활력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3개국 순방 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기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다.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생산·소비·투자 등 우리 경제지표가 개선돼 다행”이라면서도 “국가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제조업 혁신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 체감도는 낮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에 따른 고용 불안 해소와 비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제고 방안, 5세대(5G) 이동통신 기반 산업 발전 전략 마련 등 ‘깨알지침’을 내리는 구체성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선박 수주 회복이 고용의 빠른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지원하라”며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고용 불안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비롯해 반도체산업은 메모리 반도체의 편중 현상부터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신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로봇, 바이오헬스, 소재, 부품, 장비, 5G 기반 산업 등 미래 제조업 발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 전통 주력 제조업의 혁신과 신산업 발전이 균형 있게 이뤄지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경제수석실 한 참모는 “최근 잦아진 경제 행보와 맞물려 대통령의 메시지도 구체적이고 현안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