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TV] 손담비 깡통전세 피해 막으려 경매 받았다 혼쭐 ②

'뷰'동산

손담비 '깡통전세' (2)


▶구민기 기자
깡통 전세 피해를 입어 전세 보증금을 날릴 뻔한 손담비 씨. 일단 자신이 직접 살고 있던 오피스텔을 낙찰 받아 전세 보증금을 날릴 위기를 넘겼는데요. 그러나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납니다.
▶구민기 기자
손 씨는 경매로 집을 산 이후 2년 정도 거주하다가 이 오피스텔을 12억에 팔았습니다. 경매로 낙찰 받았던 것과 동일한 금액입니다. 그렇다면 손 씨는 이 집을 매매하면서 손해를 본 것인가요?

12억원에 팔았으니 우선 우리은행 등에 넘어간 8억원을 제외하면 4억원이 남는데, 전세보증금 4억5000만원에 못 미칩니다. 그 밖에 취득세 금융비용 등을 감안하면 손실은 5000만원 이상입니다. 간접 손해는 더 큽니다. 만약 같은 기간 손 씨가 비슷한 금액대의 강남아파트 전용면적 84㎡(옛 34평)을 샀다면 현재 2배 이상 이득을 봤을 겁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
(오피스텔은) 아파트처럼 재건축에 대한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가 없고요.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이라고 해서 월세, 즉 임대수익에 의해서 가격 형성이 되는데요. (문제는) 손담비 씨는 처음 물건 선정했을 때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을 선정했다는 것이고요. 오피스텔의 월세는 아파트처럼 사실 매년 우상향 하기가 어렵거든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수요 예측이 잘못되지 않았나 봅니다.
▶구민기 기자
오피스텔을 판 시점도 적절치 않았습니다. 손 씨가 매도한 2016년 이후 더샵스타시티 매매 가격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손 씨가 살던 전용면적 174㎡의 거래가 없어 스타시티 내 면적대가 비슷한 전용 163㎡의 매매 가격 추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하반기 12억원대에서 16억원대에 거래되던 이 면적대는 2017년 12억원대에서 최고 20억원까지 올랐습니다. 작년에는 14억원에서 18억원까지 거래되며 평균 15억9600만원 선에서 팔렸습니다. 물론 동일한 집이 아니라 단순 비교는 어렵겠지만 조금씩 오르는 추세를 엿볼 수 있습니다.

▷A 공인중개사
이것(손담비 거주 오피스텔)은 그 당시 팔 때는 10억5000만원에서 12억원대까지 갔던 물건이고요. (층수가) 높다보니까 12억원 최고가격을 받았던 것입니다. 지금은 현재 그런 것들이 13억원에서부터 14억원 사이라고 보시면 돼요.

▶구민기 기자
호가가 어느 정도 뛴 거네요?▷A 공인중개사
네 그렇죠. 올라갔습니다. 작년 ‘9·13 조치’ 이전까지는 사실 많이 올랐습니다.

▷정충진 변호사
이 사례에서 보다시피 경매에서 가장 중요한 건 권리분석도 명도도 아닙니다. 바로 이제 시장의 흐름을 잘 읽는 건데요. 상승기와 하락기 이런 부분에서 2차 전략이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아무리 시세보다 싸게 낙찰 받아도 얼마 후 몇 년 후 매매가격이 하락하면 당연히 이득을 남길 수 없겠죠. 경매 공부에서는 권리 분석 공부, 혹은 명도에 대한 툴을 익히는 것과 더불어서 반드시 부동산 시장 가격의 흐름, 전망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공부를 병행해서 해야 적절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민기 기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던 인기 연예인 손담비 씨도 전세 보증금을 모두 돌려받지는 못했습니다. 일반인 세입자들의 경우 보증금을 돌려받기가 더욱 어려울 텐데요. 깡통전세가 될 가능성이 큰 집은 미리 피하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구민기였습니다.

기획 집코노미TV 총괄 조성근 건설부동산부장
진행 구민기 기자 촬영·편집 한성구 인턴기자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