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영문 폰트 1위는 헬베티카, 2위는?

▲ 20.1%가 헬베티카를 가장 선호한다고 답해
▲ 한글과 영문을 조합할 땐 산돌고딕Neo1과 길 산스를 선호
우리나라 폰트 사용자들은 영문 폰트 중 헬베티카(HELVETICA)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폰트 회사 ㈜산돌(대표 윤영호)이 자사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인 산돌구름 유저 4,667명을 대상으로 ‘영문 폰트 사용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1%가 헬베티카를 가장 많이 쓴다고 답했다. 헬베티카는 스위스의 막스 미딩거(Max Miedinger)가 1957년 디자인한 산세리프 서체로 BMW, 노스페이스, 맥도날드, 무인양품 등 다양한 브랜드가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뒤를 이어 이성적이고 현대적인 감성의 산세리프 서체인 딘(DIN)이 2위(10.3%), 나이키, 폭스바겐의 서체로 유명한 푸투라(FUTURA)가 3위(7.6%)를 차지했다.

또한 한글과 영문을 조합하여 사용할 때에 가장 선호하는 조합을 묻는 질문에는 ‘산돌고딕과 헬베티카(1.94%)’, ‘윤고딕과 헬베티카(1.2%)’, 본고딕과 고담(0.5%)’, ‘SM신신명조와 가라몬드(0.3%)’ 등 유저들의 성향이 반영된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별도의 영문 폰트를 선택하지 않고 ‘그때그때 다름(0.7%)’,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음(0.5%)도 있었다.

한글과 영문을 조합해 사용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형태의 유사성’이 4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글자 높이(20.9%)’, ‘글자 너비(13.8%)’, ‘웨이트(8.6%)’, ‘속공간(7%)’ 순으로 조사됐다.한편 새로운 영문 폰트가 필요할 때에는 ‘해외 폰트 사이트(43%)’를 가장 먼저 방문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포털 검색(32.2%)’, ‘지인이나 동료의 추천(11.7%)’, ‘국내 폰트 사이트(5.7%)’의 도움을 받는다는 답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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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 관계자는 “재미있는 것은 유저들이 선호하는 영문 폰트가 대부분 산세리프 계열의 폰트라는 점”이라며 “최근 들어 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자사 로고를 산세리프 폰트로 바꾸고 있는데, 폰트 사용자들의 취향에도 이와 같은 경향이 반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경제 라이브채널 배경민 PD / bk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