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텔스기 탐지 잠재능력 레이더 개발 성공

테라헤르츠파 이용…"유효범위 좁아 스텔스기 탐지 한계" 지적도
중국 군수업체들이 최근 스텔스 항공기를 탐지할 잠재능력이 있는 테라헤르츠파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CCTV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중국전자과기(CETC)는 이미 테라헤르츠파 레이더 시제품을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2세대 레이더도 개발하고 있다.

테라헤르츠파는 파장이 적외선과 마이크로파 사이로 스펙트럼이 넓어 현재의 스텔스 기술을 쓸모없게 만들 수 있다.

군사 전문가 웨이동쉬에 따르면 스텔스 항공기는 합성 물질과 전파를 흡수하는 도료를 사용해 일반적인 레이더로는 유효하게 탐지할 수 없다.반면에 테라헤르츠파는 이런 물질을 뚫고 항공기 내부의 금속 부분을 탐지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테라헤르츠파로 어떤 형태의 물체인지도 파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테라헤르츠파 레이더의 유효 범위가 좁을 것이라면서 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적시에 탐지하는 데는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테라헤르츠파 레이더의 스텔스기 대항 측면은 문제 해결에 아직 시간이 걸리지만, 이 기술은 공대지 정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웨이동쉬는 말했다.

다른 군수업체인 중국항천과기(CASIC)는 테라헤르츠파를 이용해 연기나 스모그 등의 복잡한 환경을 뚫고 지상에 있는 위장 목표물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이더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레이더는 적외선 장비보다 탐지 능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웨이동쉬는 이 레이더를 항공기나 드론에 탑재하면 전투 상황을 분명히 확인하고 대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