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만한 '국민 패싱 선거법'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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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9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해 “국민이 알 필요도 없고, 국민이 뽑을 필요도 없다는 ‘국민 패싱(배제) 선거법’”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산식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선 산식이 곧 민주주의 질서”라며 “이를 묻는 기자 질문에 ‘국민은 알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은 오만하다”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17일 ‘우리(기자)가 이해 못 하면 국민은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기자 물음에 “국민은 산식이 필요 없다. 컴퓨터를 칠 때 컴퓨터 치는 방법만 알면 되지, 그 안에 부품이 어떻게 되고 이런 것은 알 필요가 없다”고 했다.나 원내대표는 “내가 던진 표가 누구에게, 어떤 정당에 가는지 알 수가 없어 선거의 주인이 돼야 할 국민이 선거의 손님이 되고 있다”며 “한국당은 이런 오리무중의 선거제가 아닌 의원 10% 감축, 비례대표제 폐지 등 국민이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선거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산식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려워도 연동형 비례대표제에선 산식이 곧 민주주의 질서”라며 “이를 묻는 기자 질문에 ‘국민은 알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은 오만하다”고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17일 ‘우리(기자)가 이해 못 하면 국민은 어떻게 설득하느냐’는 기자 물음에 “국민은 산식이 필요 없다. 컴퓨터를 칠 때 컴퓨터 치는 방법만 알면 되지, 그 안에 부품이 어떻게 되고 이런 것은 알 필요가 없다”고 했다.나 원내대표는 “내가 던진 표가 누구에게, 어떤 정당에 가는지 알 수가 없어 선거의 주인이 돼야 할 국민이 선거의 손님이 되고 있다”며 “한국당은 이런 오리무중의 선거제가 아닌 의원 10% 감축, 비례대표제 폐지 등 국민이 쉽고 편하게 이해할 수 있는 선거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