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재난 된 미세먼지…수주산업으로 변화하는 공기정화 시장"

하나금융투자가 20일 미세먼지 현상 악화에 공기정화시장이 수주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정기 연구원은 "정부는 지난 11일 미세먼지를 '사회 재난'으로 규정하며 미세먼지 공기정화제품에 대한 큰 폭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정부주도 공기정화제품의 발주 확대로 공기정화시장의 성장성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교육부는 3000억원을 투자해 전국 학교 중 공기정화시설이 미비한 41.9%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추가로 지원한다. 그는 "지속적인 필터교환 비용도 감안할 시 잠재적인 B2G(기업과 정부간 거래) 공기정화시장은 더욱 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발 미세먼지 증가로 공기청정기는 계절용품에서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연구원은 "공기청정기 출하액은 2012년 2261억원에서 2017년 7056억원으로 연평균 27.6% 증가했다"며 "에어컨 등 다른 백색가전의 보급률이 80%인 것을 감안할 시(공기청정기의 경우 46%) 공기청정기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공기정화장치 기업 톱픽(최선호주)로 신일산업 경동나비엔 크린앤사이언스를 제시했다. 공기정화장치 기업에선 위닉스 오텍을 매수 추천했다. 그는 "신일산업은 공기청정기 수주와 고수익성 써큘레이터 제품 판매량 증가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되고, 경동나비엔은 저가형 일반 보일러에서 고가형 콘덴싱 시장으로 진입할 예정"이라며 "국내 매출 성장과 중국 정부의 메이가이치 사업 재개로 중국 매출 성장이 기대되며, 크린앤사이언스는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공급하며 1위 사업자인 만큼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