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시게' 김혜자 엔딩 내레이션 '최고의 1분' 14.5%…유종의 미

'눈이 부시게' 김혜자 최고의 1분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눈이 부시게'가 혜자의 인생을 완성하며 시간을 초월한 감동과 위로를 전했다.

20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눈이 부시게' 최종회는 유료가구 전국 기준 9.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의 수치로 '눈이 부시게'는 최종회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4.5%를 기록한 김혜자의 엔딩 내레이션으로 꼽혔다. 이로써 '눈이 부시게'는 JTBC 월화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억의 마지막 조각이 맞춰지며 혜자(김혜자)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그려졌다. "어느 하루도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다"라고 말하는 70대 혜자의 고백은 그의 인생을 함께 한 시청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지워지지 않을 파장을 남겼다.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과 당연하게 누렸던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운 '눈이 부시게'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알츠하이머 혜자를 통해 바라본 시간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마음속에 깊게 새겼다."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을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마지막 내레이션까지 모든 순간을 반짝이게 만들었다. 김혜자의 내레이션 엔딩은 분당 시청률 14.5%를 기록한 최고의 1분으로 기록됐다.

김혜자는 인생이 녹아있는 연기로 전 세대의 웃음과 공감을 이끌어냈고, 한지민은 감정선을 세밀하게 쌓아가는 연기로 진가를 입증했다. 남주혁 역시 청춘의 쓸쓸함과 아픔을 형형하게 새겨 넣었다.

손호준은 온몸을 던진 열연으로 유쾌함을 불어 넣었고, 세대를 초월한 절친 케미를 선사한 김가은과 송상은,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안내상과 이정은을 비롯해 정영숙, 우현 등 노(老)벤저스 멤버들까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너지가 시청자들을 마지막까지 웃기고 울렸다. 시간과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 김석윤 사단은 기억이 사라져가는 알츠하이머를 시간 이탈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꿰어내 이제껏 본 적 없는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선입견과 편견 너머 모두의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려낸 동화 같은 이야기는 오래도록 남을 감동을 선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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