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시대"…PPL 쏙 뺀 리얼 리뷰 '쇼핑의 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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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어떻게 버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
'쇼핑 고수' 이상민의 말이다. KBS JOY가 론칭한 새 예능프로그램 '쇼핑의 고수'는 쇼핑에 대한 유용한 정보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재미로 쇼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솔직한 상품 후기부터 미처 몰랐던 숨은 아이템 등 셀럽들의 본격 쇼핑 참견 토크쇼다.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우 PD는 "다섯 MC들이 제작진 몰래 회식을 했나 싶을 정도로 케미가 좋더라. 녹화 시간이 너무 재밌어서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겠다고 대화를 나누시더라"고 만족을 드러냈다.
광희는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사람이 저다"라며 "그동안 3개 정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다.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MC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상민과 프로그램을 하면서 제가 어떤 옷을 사오면 '내가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약을 올리셨다. 이런 팁을 미리 알았다면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쇼핑만렙이라 저희 프로그램에 필요한 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경훈은 쇼핑 모르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자신이 쇼핑에선 꼼꼼하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질문을 해주신다. 광희는 워낙 요리도 잘하고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진행과 공감을 잘 할 수 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해나에 대해서는 "순수하고 솔직하다. 느끼는 것을 직설적으로 말한다. 너무 당연한데 잊고 있었던 것을 지적해주는 포인트가 있다"고 했고 지숙에 대해선 "블로그도 하고 얼리어답터이기도 하다. 제작진을 보완해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첫 방송에서 다섯 MC 이상민, 민경훈, 광희, 송해나, 지숙는요즘 한창 주목 받고 있는 핫한 아이템, 에어프라이어와 통회전 오븐을 고민하는 사연에서는 정확한 장단점을 비교하기 위해 양쪽 제품에 삼겹살을 구운 뒤 맛을 분석하기도 했다.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생생하게 리뷰를 전달해 시청자들에게 유용한 팁을 안겼다. 2030 여성들의 로망인 세계 3대 야경 프라하의 쇼핑 아이템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 돼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부터 차진 호흡을 보여준 MC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예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해나와 지숙은 등장한 아이템들 하나하나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가 하면 이상민, 민경훈, 황광희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보여주며 깨알웃음을 던졌다.
민경훈은 "사실 저는 쇼핑을 잘 안하는 사람이다. 저같이 쇼핑을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꼭 사야하는 쇼핑 목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방송을 통해 미리 접하고 해외에 나갈 때 해당 제품을 사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상민은 평소 고가의 운동화를 구입하는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신발의 경우 매니아들끼리의 방법이 있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전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을 다 뒤지고 가장 싼 제품을 구입한다. 2018년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즌은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다."면서 "70%까지 세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쇼핑 팁을 전했다.
그러면서 "쇼핑몰을 들어갈 때 타 사이트를 통해 들어가면 캐시백 세일도 받을 수 있다. 여러가지 할인을 받으면 100만 원짜리 제품을 21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쇼핑 참견러들의 팁을 알 수 있는 방송"이라고 덧붙였다. 광희는 프로그램 섭외 이유에 대해 "저희 컨셉이 마네킹인데, 제가 가장 마네킹과 비슷한 것 같아 섭외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지금까지 저는 몸 쓰거나,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쇼핑하는 모습을 처음 보여드리게 됐다. 쇼핑할 때 의외로 예리한 부분도 있고 송해나처럼 제품에 대한 의심을 하고 제게 맞춰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핑할 땐 예민한 모습을 보이겠다. 저희 5명 모두 쇼핑을 잘 하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프로그램 하고 보니까 잘 못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뷰티, 패션 방송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은 PPL 협찬이다. 김현우 PD는 이 점에 대해 "저도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회사에 말할 때 PPL이나 협찬을 지양해야 MC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소품비로 구매하려고 한다. 또 고가의 제품일 경우 실제 사용자 분께 제품을 대여해서 실제 후기를 들어보고 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MC 이상민은 "솔직한 후기를 하기 위해 PPL이나 협찬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바람직해 보였다. '제품을 어떻게 구했냐'고 물어보니 아는 사람한테 빌렸다고 한다. 만약 그 사람이 협찬을 받고 우리에게 빌려준거면 어떻게 하나 싶기도 했다. 높은 분들이 이정도는 구매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 PD는 "곧 방송 될 LED 마스크는 제가 대학 때 과외를 했던 친구의 어머님들께 빌려왔다. 도저히 구할 수가 없어서 갑자기 연락드리고 죄송하다며 빌렸다.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의 참견'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쇼핑 고수' 이상민의 말이다. KBS JOY가 론칭한 새 예능프로그램 '쇼핑의 고수'는 쇼핑에 대한 유용한 정보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재미로 쇼핑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솔직한 상품 후기부터 미처 몰랐던 숨은 아이템 등 셀럽들의 본격 쇼핑 참견 토크쇼다. 20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우 PD는 "다섯 MC들이 제작진 몰래 회식을 했나 싶을 정도로 케미가 좋더라. 녹화 시간이 너무 재밌어서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겠다고 대화를 나누시더라"고 만족을 드러냈다.
광희는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사람이 저다"라며 "그동안 3개 정도 그런 프로그램이 있었다. 정말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MC 캐스팅 이유에 대해 "이상민과 프로그램을 하면서 제가 어떤 옷을 사오면 '내가 더 싸게 살 수 있다'고 약을 올리셨다. 이런 팁을 미리 알았다면 도움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쇼핑만렙이라 저희 프로그램에 필요한 분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민경훈은 쇼핑 모르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굉장히 호기심이 많고, 자신이 쇼핑에선 꼼꼼하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질문을 해주신다. 광희는 워낙 요리도 잘하고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진행과 공감을 잘 할 수 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해나에 대해서는 "순수하고 솔직하다. 느끼는 것을 직설적으로 말한다. 너무 당연한데 잊고 있었던 것을 지적해주는 포인트가 있다"고 했고 지숙에 대해선 "블로그도 하고 얼리어답터이기도 하다. 제작진을 보완해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14일 첫 방송에서 다섯 MC 이상민, 민경훈, 광희, 송해나, 지숙는요즘 한창 주목 받고 있는 핫한 아이템, 에어프라이어와 통회전 오븐을 고민하는 사연에서는 정확한 장단점을 비교하기 위해 양쪽 제품에 삼겹살을 구운 뒤 맛을 분석하기도 했다.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생생하게 리뷰를 전달해 시청자들에게 유용한 팁을 안겼다. 2030 여성들의 로망인 세계 3대 야경 프라하의 쇼핑 아이템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 돼 여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첫 방송부터 차진 호흡을 보여준 MC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예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해나와 지숙은 등장한 아이템들 하나하나에 격한 반응을 보이며 공감대를 형성하는가 하면 이상민, 민경훈, 황광희는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케미를 보여주며 깨알웃음을 던졌다.
민경훈은 "사실 저는 쇼핑을 잘 안하는 사람이다. 저같이 쇼핑을 못하는 사람들을 대변해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여행을 가게 되면 꼭 사야하는 쇼핑 목록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방송을 통해 미리 접하고 해외에 나갈 때 해당 제품을 사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상민은 평소 고가의 운동화를 구입하는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신발의 경우 매니아들끼리의 방법이 있다.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전세계의 온라인 쇼핑몰을 다 뒤지고 가장 싼 제품을 구입한다. 2018년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시즌은 2019년 1월부터 3월까지다."면서 "70%까지 세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쇼핑 팁을 전했다.
그러면서 "쇼핑몰을 들어갈 때 타 사이트를 통해 들어가면 캐시백 세일도 받을 수 있다. 여러가지 할인을 받으면 100만 원짜리 제품을 21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쇼핑 참견러들의 팁을 알 수 있는 방송"이라고 덧붙였다. 광희는 프로그램 섭외 이유에 대해 "저희 컨셉이 마네킹인데, 제가 가장 마네킹과 비슷한 것 같아 섭외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지금까지 저는 몸 쓰거나, 요리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쇼핑하는 모습을 처음 보여드리게 됐다. 쇼핑할 때 의외로 예리한 부분도 있고 송해나처럼 제품에 대한 의심을 하고 제게 맞춰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쇼핑할 땐 예민한 모습을 보이겠다. 저희 5명 모두 쇼핑을 잘 하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프로그램 하고 보니까 잘 못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뷰티, 패션 방송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은 PPL 협찬이다. 김현우 PD는 이 점에 대해 "저도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회사에 말할 때 PPL이나 협찬을 지양해야 MC들이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소품비로 구매하려고 한다. 또 고가의 제품일 경우 실제 사용자 분께 제품을 대여해서 실제 후기를 들어보고 방송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MC 이상민은 "솔직한 후기를 하기 위해 PPL이나 협찬을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바람직해 보였다. '제품을 어떻게 구했냐'고 물어보니 아는 사람한테 빌렸다고 한다. 만약 그 사람이 협찬을 받고 우리에게 빌려준거면 어떻게 하나 싶기도 했다. 높은 분들이 이정도는 구매할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김 PD는 "곧 방송 될 LED 마스크는 제가 대학 때 과외를 했던 친구의 어머님들께 빌려왔다. 도저히 구할 수가 없어서 갑자기 연락드리고 죄송하다며 빌렸다.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쇼핑의 참견'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 KBS Joy에서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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