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오피스, 주거용 전환…주택난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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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주택포럼 세미나 제언서울의 청년주택난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도심의 비어 있는 오피스빌딩을 주거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직주근접 수요 흡수 효과적
구자훈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는 지난 19일 건설주택포럼 정기세미나에서 ‘서울시 도심지 주택공급 및 비주거건물을 활용한 주택공급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도심의 비(非)주거 건물은 직주근접의 수요가 높은 서울의 주택 공급을 위해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공실 오피스와 관광호텔 등을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용도 변경하거나, 소형 근린생활시설을 다중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회장도 이날 강연을 통해 미국과 유럽의 도시에서 집을 구하기 어려운 젊은 직장인을 위한 ‘적절한 가격의 주택’을 확보하기 위해 오래된 오피스 건물을 임대아파트나 분양형 아파트로 바꾸는 ‘용도전환 방식’이 활발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영국에서는 사업계획서 신청이나 승인이 필요 없이 주거전환이 가능한 ‘PD(permitted development)’ 제도를 도입한 2013년 약 4000개의 건물이 업무용에서 주거용으로 전환됐다고 최 회장은 소개했다.그는 “서울도 젊은 직장인을 위해 도처에 비어 있는 낡은 오피스빌딩을 활용할 만하지만, 까다로운 주차장 기준에 막혀 용도전환이 쉽지 않다”며 “지하철 등 대중교통망을 고려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 오피스빌딩을 통한 주택 공급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단법인인 건설주택포럼은 주요 건설사 임원과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대학, 연구소 등에 종사하는 주택 및 건설 관련 전문가 250여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싱크탱크’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