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1.6兆 인도네시아 火電 수주

1000㎿급 2기…2024년 완공
두산중공업은 인도네시아 IRT와 자와(JAWA) 9, 10호기 화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9월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현지 국영 건설업체인 HK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공사비 1조9000억원 중 두산중공업의 수주 규모는 1조6000억원이다. 설계와 기자재 조달, 시공까지 두산중공업이 모두 맡는 EPC 방식으로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발주처인 IRT는 인도네시아 전력청(PLN) 자회사 인도네시아 파워와 발전·석유화학 기업 바리토 퍼시픽그룹이 공동 출자해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이 발전소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120㎞ 떨어진 자바섬 서부 칠레곤 지역에 초초임계압(USC) 방식의 1000㎿급 2기 규모로 들어선다. USC 화력발전은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를 고압·고온 상태로 유지해 효율성이 높다. 연료 소비가 감소한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김성원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비즈니스그룹(BG)장은 “2016년 그라티, 2017년 무아라 타와르 복합화력발전 전환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고효율 발전소 건설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