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소폭 상승 마감…"IT 대표주 시장 좌지우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지수가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 마이크론 감산에 따른 IT업종의 강세, 강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 IT 업종이 이날 장을 이끌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78포인트(0.36%) 상승한 2184.88에 장을 마쳤다.이날 2183.11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미국 마이크론이 메모리 공급 조정을 위해 감산한다는 소식에 IT 업종이 상승, 장중 2200.32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IT업종이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전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이미 예상했던 이슈로 시장이 미치는 영향도 미미했다"며 "미국 마이크론이 감산 소식을 전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표주에 의해 시장이 움직였다"고 평가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62억원, 1519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4868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918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가 5721억원 순매수로 총 480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전기전가는 4% 넘게 올랐다. 제조업도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업과 은행, 보험, 유통업 등은 1%내외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 마이크론 감산 소식에 삼성전자가 4% 이상, SK하이닉스가 6% 넘게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토스뱅크 컨소시엄에 불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 가까이 빠졌다.

코스닥 지수도 장 초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 하락세로 반전, 소폭 내리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24포인트(0.83%) 내린 743.5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6억원, 622억원 팔았지만 개인은 1407억원 사들였다.포스코켐텍, SK머티리얼즈는 3~4%대로 올랐다. 반면 바이로메드, 펄어비스, 제넥신 등은 3~4%대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낙폭을 축소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하락한 112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