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혁신성장 뒷받침하려면 금융도 혁신해야"

"자본시장·미래 성장성으로 금융 패러다임 전환해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혁신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금융도 혁신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위원장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사전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 패러다임을 가계금융·부동산 담보 위주에서 자본시장·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혁신금융을 통해 ▲ 혁신 중소·중견기업에 100조원 규모의 자금공급 ▲ 바이오·4차 산업혁명 분야 기업 80개 코스닥 상장 ▲ 7만개 주력산업·서비스기업 사업재편 지원 및 17만명 고용창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금융위는 이를 위해 기업 여신 시스템 혁신과 모험자본 육성, 선제적 산업 혁신 지원 등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기업 현장에서 볼 때 중소기업은 부동산 담보가 없으면 자금조달이 어렵고, 기술·4차산업 기업의 코스닥 상장 문턱도 여전히 높다"며 "주력산업의 사업재편 지원 체계가 미흡하고 과도한 규제·절차·감독, 불합리한 세제 등이 투자를 제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산업 분야는 실패 가능성이 커 위험을 공유·분산하는 금융시스템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며 "성장성과 미래 잠재력에 기반을 둔 '인내하는 모험자본'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최 위원장은 "금융이 산업 혁신을 더 잘 이해하고 뒷받침할 수 있도록 금융시스템을 재설계 해야 한다"며 "정부는 금융 제도뿐만 아니라 관행, 인프라, 금융감독 등 금융시스템 전반의 개선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