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4·3보선 열전 돌입…힘있는 與 선택 vs 무능한 與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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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주부터 본격 지원유세 개시…예산·정책 패키지로 어필
한국, 지도부 선거지역 상주하며 총력전…선거운동 첫날부터 종횡무진여야는 4·3 보궐선거 첫 공식 선거운동일인 21일부터 '프레임 대전'에 나선 모양새다.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확대 등 정책 중심 선거를 전면에 내세워 '힘 있는 여당'을 각인시키는 데 주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심판론을 앞세워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총력을 펼쳤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행보는 뚜렷하게 구분됐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보선이 치러지는 경남에 내려가는 대신 경기 안산 스마트허브 전망대를 방문,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논의하는 등 정책 행보에 몰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오는 주말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별 지역 간담회를 열고, 경남 경제를 살리기 위한 예산과 정책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예산·정책 선거에 방점을 찍는다는 전략이다.다음 주에는 경남에 연고가 있는 국회의원들을 내려보내 유세를 돕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올라탄 데 이어 이번 2곳의 보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정계 입문 후 첫 선거를 치르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창원성산 현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13일간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다.
보선을 계기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전날 창원으로 향한 황 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와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의 출정식을 바삐 오가며 지원 유세를 했다.
출정식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강기윤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두루 참석해 화력을 보태기도 했다.
한국당은 온라인에서 '100만 서포터즈'를 모집, 사이버 유세전도 벌일 예정이다.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창원성산에 내내 머무르면서 이재환 후보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이 후보 출정식에는 손 대표뿐 아니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임재훈 의원 등 원내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일찌감치 창원에 거처를 두고 선거를 준비해온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도 새벽 출근 인사부터 시장 방문, 노래 교실까지 종일 강행군을 이어갔다.
심상정 의원을 비롯해 김종대·추혜선 의원이 집중 유세에 동참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창원성산이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당의 명운을 걸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여야의 이런 차이는 선거에 대한 의미 부여 자체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번 보선이 문재인 정부 실정을 심판하고 내년 4·15 총선을 앞둔 시점의 흔들리는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보선에서 승리하고, 그 기세를 내년 총선까지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며 "여기서 승리해 정부 잘못을 증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정치권에서 여야 대결 구도보다는 제1야당인 한국당과 여야 4당의 대치 구도가 선명한 가운데 정권 심판론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본다.
총선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보다는 정책으로 차분하게 어필하겠다는 복안이다.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통화에서 "민생경제 살리는 선거운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시끌벅적 유세하기보다 낮은 자세로 민생 현장 곳곳에서 실제 경제 살리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온도 차에는 창원성산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는 점, 경남이 유독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는 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은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리는 창원성산 탈환 목표에 큰 기대를 걸고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에 호남 같은' 험지 경남에서 석패하더라도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의 확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25일까지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연합뉴스
한국, 지도부 선거지역 상주하며 총력전…선거운동 첫날부터 종횡무진여야는 4·3 보궐선거 첫 공식 선거운동일인 21일부터 '프레임 대전'에 나선 모양새다.더불어민주당은 일자리 확대 등 정책 중심 선거를 전면에 내세워 '힘 있는 여당'을 각인시키는 데 주력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심판론을 앞세워 문재인 정부 때리기에 총력을 펼쳤다.
이에 따라 여야 지도부의 행보는 뚜렷하게 구분됐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보선이 치러지는 경남에 내려가는 대신 경기 안산 스마트허브 전망대를 방문,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논의하는 등 정책 행보에 몰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은 오는 주말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별 지역 간담회를 열고, 경남 경제를 살리기 위한 예산과 정책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예산·정책 선거에 방점을 찍는다는 전략이다.다음 주에는 경남에 연고가 있는 국회의원들을 내려보내 유세를 돕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당은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올라탄 데 이어 이번 2곳의 보선을 승리로 이끌면서 정국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정계 입문 후 첫 선거를 치르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창원성산 현지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 13일간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다.
보선을 계기로 확고한 리더십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전날 창원으로 향한 황 대표는 이날 새벽부터 창원성산 강기윤 후보와 통영·고성 정점식 후보의 출정식을 바삐 오가며 지원 유세를 했다.
출정식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강기윤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두루 참석해 화력을 보태기도 했다.
한국당은 온라인에서 '100만 서포터즈'를 모집, 사이버 유세전도 벌일 예정이다.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창원성산에 내내 머무르면서 이재환 후보를 전폭 지원하고 있다.
이 후보 출정식에는 손 대표뿐 아니라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임재훈 의원 등 원내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선전을 다짐했다.
일찌감치 창원에 거처를 두고 선거를 준비해온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도 새벽 출근 인사부터 시장 방문, 노래 교실까지 종일 강행군을 이어갔다.
심상정 의원을 비롯해 김종대·추혜선 의원이 집중 유세에 동참하기도 했다.
정의당은 창원성산이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각오로 당의 명운을 걸고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여야의 이런 차이는 선거에 대한 의미 부여 자체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번 보선이 문재인 정부 실정을 심판하고 내년 4·15 총선을 앞둔 시점의 흔들리는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있다.
보선에서 승리하고, 그 기세를 내년 총선까지 몰아가겠다는 전략이다.
한선교 사무총장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부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며 "여기서 승리해 정부 잘못을 증명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정치권에서 여야 대결 구도보다는 제1야당인 한국당과 여야 4당의 대치 구도가 선명한 가운데 정권 심판론이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본다.
총선까지 염두에 두고 정치보다는 정책으로 차분하게 어필하겠다는 복안이다.
강훈식 전략기획위원장은 통화에서 "민생경제 살리는 선거운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시끌벅적 유세하기보다 낮은 자세로 민생 현장 곳곳에서 실제 경제 살리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온도 차에는 창원성산에서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는 점, 경남이 유독 보수층 지지세가 강한 곳이라는 점 등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당은 '진보정치 1번지'라 불리는 창원성산 탈환 목표에 큰 기대를 걸고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민주당은 '한국당에 호남 같은' 험지 경남에서 석패하더라도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의 확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민주당과 정의당은 오는 25일까지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