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로봇이 만든 커피 마신 文대통령 "맛도 좋습니다"

대구 로봇산업 전략보고회서 벽화 페인팅 로봇 등 참관
로봇업체 창업가에 "꼭 성공하세요" 격려
"맛도 좋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이 바리스타 로봇이 만든 커피 맛을 호평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22일 대구시 달성군 현대로보틱스 공장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로봇산업과 관련한 보고회답게 행사장에는 다양한 종류의 로봇이 선보였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의 로봇산업 발전 방안 발표가 끝나고 문 대통령은 사회자 안내에 따라 협동로봇 퍼포먼스를 위해 다른 참석자들과 무대로 향했다.

문 대통령이 무대 위에 서자 모니터가 부착된 로봇 4대가 아래에서 위로 솟아 나왔다.

참석자들이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 대구가 열어나가겠습니다"라고 외치며 모니터를 터치하자 로봇산업의 미래를 보여주는 영상이 무대 위 대형 화면에 나오기 시작했다.이어 객석 쪽으로 방향을 돌린 로봇의 모니터에 '로봇', '선도', '대구'라는 문구가 나타나자 문 대통령은 웃으면서 손뼉을 쳤다.
문 대통령은 무대에서 내려와 행사장 내에 별도로 마련된 로봇시연 부스로 이동해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먼저 나사를 조이는 등 사람이 작업하듯 세밀하게 작동하는 제조용 로봇 부스에 들렀다.로봇에 탑재된 버튼을 눌러 보며 직접 기계를 조작해 본 문 대통령은 관계자에게 "제조업 현장에 얼마나 상용화되어 있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모니터를 통해 음료를 주문하면 직접 만들어 주는 바리스타 로봇에도 관심을 보였다.

해당 로봇이 산업용과 가사용으로 쓰인다는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로봇이 만든 커피를 직접 맛보더니 맛이 좋다며 관계자를 격려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아파트와 같은 대형 건물 외벽에 벽화를 그리는 로봇이 있는 부스였다.

로봇이 대구 방문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담은 벽화를 그려내자 문 대통령은 "아파트 도색 사업에 편리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로봇을 만든 업체 관계자는 "2007년 사업 시작 당시 대출도 못 받을 만큼 신용등급이 안 좋았는데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지금은 직원이 30명 정도인 회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꼭 성공하세요"라는 말로 용기를 북돋웠다.로봇 관람을 마친 문 대통령은 행사에 참석한 영남대 로봇기계공학과·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생 등과 단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