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화제주]1인 미디어 수혜 넥스트리밍 "끝까지 가져갈 종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최고 실전 투자대회 '한경 스타워즈' 막이 오른지 3주가 지났습니다. 11개 팀이 출전해 순위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23일 기준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의 강팔팀이 누적 수익률 12.23%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2위는 하나금융투자 멘토스팀(7.53%), 3위는 주원 NH투자증권 차장(4.86%) 입니다. 이번주 스타워즈 참가자들이 주목한 종목은 넥스트리밍 케이엠더블유 옵티팜 등이었습니다. ◆ 1인 미디어시대 수혜주 '넥스트리밍'

1위를 달리는 강팔팀은 메리츠종금증권 강남금융센터 8지점의 이다솔 차장·김민기 차장·이의석 대리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성장과 상승동력(모멘텀)을 기반으로 시장보다 강한 종목을 적절한 시점에 매수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요.이번주에는 경기 초반부터 보유하고 있었던 넥스트리밍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전날 기준 넥스트리밍은 수익률 28.84%를 기록했습니다.

넥스트리밍은 2002년 일반 휴대폰에서 구동되는 동영상 플레이어 개발을 사업아이템으로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사입니다. 모바일 동영상 편집툴인 '키네마스터'와 모바일 동영상플레이어 개발툴(NexPlayerSDK, Software Development Kit)이 주요 제품입니다. 최근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콘텐츠 제작이 활발해지면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동영상 콘텐츠 소비 급증으로 편집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면서 키네마스터는 지난 1월 기준 누적으로 1억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무료앱이 인지도를 쌓으면서 넥스트리밍은 최근 유료앱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수효과와 로고삭제 등 무료 버전과 비교해 특화된 기능이 추가돼 유튜버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다솔 차장은 "유료앱 사용료는 월 5000만원, 연 4만원 정도인데 아마추어 유튜버들에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닐 것"이라며 "무료앱 이용자 1억명 중 1%인 100만명만 유료전환한다고 해도 연간 400억원의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키네마스터가 인기를 얻으면서 넥스트리밍은 전날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키네마스터'로 변경하기까지 했습니다. 앞으로 관련 사업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는 의지가 담긴 결정이란 평가입니다.

이 차장은 "1인 미디어 시대라는 큰 흐름 안에서 꼭 필요한 제품을 보유한 회사로 유료 전환을 통해 실적 개선까지 보여둔다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며 "최대한 끝까지 가져가려는 종목 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5G 투자 수혜주 '케이엠더블유'

통신장비 회사인 케이엠더블유도 16.06%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강팔팀에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해 적자를 냈던 케이엠더블유는 올해 이익 급증이 전망되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국내 통신사로의 5G(5세대 통신) 매출이 개시됨에 따라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다음달 초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 서비스를 선보입니다. 내달 5일에는 삼성전자가 5G 전용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미국 버라이존도 4월11일 5G 상용화 행사를 열 예정이어서 상반기에는 미국 업체들을 대상으로 5G 안테나와 필터 공급 또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다솔 차장은 "케이엠더블유는 앞서 3G, 4G 상용화 당시에도 수혜를 받았던 회사로 5G 시대가 열리면서 또한번 기대된다"며 "5G 시대를 앞두고 수혜가 확실해보이는 회사 중 하나를 고른 것"이라고 매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첨생법 통과 유력…이종장기사업 '옵티팜'

강팔팀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 멘토스팀은 스마트영업추진실 김준연 부장과 이종원 과장으로 이뤄져있습니다. 멘토스가 이번주 매수한 옵티팜은 수익률 9.71%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지난 19일 394주를 처음 매수한 후 5차례 추가 매수했습니다.

옵티팜은 이지바이오그룹의 계열사로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 관련 제품을 제조한다. 동물질병진단사업, 동물약품사업, 박테리오파지사업, VLP백신사업, 이종장기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합니다. 동물질병 사업 관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업 합병에 뛰어들고 있으며 인체건강 관련 사업 다각화를 통해 국내외 바이오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김 부장이 옵티팜을 매수한 이유는 다음주 예정된 임시국회에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에 관한법'(이하 첨생법)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첨생법은 재생의료에 관한 임상연구 진행 시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심사기준을 완화해 맞춤형 심사, 우선심사, 조건부 허가 등이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인데요. 재생의료에 관한 임상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 의약품을 신속하게 허가해주자는 취지를 갖고 있습니다. 첨생법이 통과될 경우 이종장기이식과 줄기세포 등 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진행 중인 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준연 부장은 "첨생법이 통과되면 이종장기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바이오 신약과 관련된 제품 허가도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중국의 돼지콜레라 이슈로 동물질병진단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있어 이 종목을 매수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