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경기력 흠잡을 데 없었다…결정력은 끌어올릴 것"

"포메이션 변화에도 좋은 모습 보였다…권창훈 알던 대로 좋은 활약"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첫 A매치에서 볼리비아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력은 흠잡을 데 없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벤투 감독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결과만큼이나 어떤 경기력을 보이느냐가 중요한 경기였는데, 전술 변화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후반 막바지까지 무득점에 그치다 후반 40분 이청용(보훔)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손흥민(토트넘)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함께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세우며 공격력을 극대화를 꾀했는데, 경기 내내 상대를 몰아붙인 것을 고려하면 골 숫자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을 법했다.하지만 벤투 감독은 "골은 후반 막바지에 나왔지만, 무수히 많은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 만족한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면서 "이런 경기력을 유지하며 보여준 선수들에 고맙고 축하하고 싶다"고 칭찬했다.

특히 "단기간에 포메이션 변화를 줬음에도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여러 포메이션을 사용하지만, 결국 우리가 원하는 건 능동적,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기회를 많이 만드는 거다.그래야 골도 많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효율성 지적은 나올 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오늘 선수들의 경기력이 흠잡을 데 없었다는 것"이라며 "오늘 보여준 것 같은 좋은 플레이를 통해 득점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파트너로 김신욱(전북), 석현준(랭스) 등 '타깃맨' 유형의 공격수를 선발해 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즉답 대신 "선수 한 명에게 플레이 스타일을 맞추기보단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답했다.이번 소집에서 벤투 감독은 '젊은 피'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등 새 얼굴들을 불러들였으나 이날은 새로운 선수 중 권창훈(디종)만이 출전 기회를 잡았다.

벤투 감독은 권창훈에 대해 "훈련과 경기에서 알고 있던 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뛰어난 기술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을 벤치에서 대기시키다 끝내 내보내지 않은 것에 대해선 "6장의 교체카드는 다 쓸 수도, 쓰지 않을 수도 있다.

4명을 바꾼 이후 더 변화를 주는 게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주세종(아산)에 대해서는 "정우영(알 사드)이 정상 컨디션으로 팀에 합류했어도 오늘은 주세종을 내보내려고 했다.패스와 측면 전환 능력 등이 좋은 걸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