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탄코트·양의지·노진혁 릴레이 대포…NC 역사적인 첫 승리

NC 버틀러 7⅓이닝 무실점…삼성 맥과이어 3⅔이닝 7실점
지난해 최하위 NC 다이노스가 새 홈구장 창원 NC파크에서 역사적인 첫 승리를 거두고 올해 대반격의 신호탄을 쐈다.NC는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벌인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 125억원의 사나이 양의지, 노진혁의 릴레이 대포 3방을 앞세워 7-0으로 완승했다.

KBO리그 최연소 감독인 이동욱(45) NC 감독은 공식 경기에서 첫 승리를 안았다.

NC는 2만2천112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화끈한 힘을 과시하며 삼성을 압도했다.NC 타선은 맥과이어의 빠른 볼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초반에 승패를 갈랐다.

실책과 볼넷으로 만든 1회 말 1사 1, 2루에서 베탄코트가 맥과이어의 몸쪽 높은 속구(시속 147㎞)를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 너머로 보내는 석 점 홈런을 쐈다.

베탄코트는 2000년 톰 퀸란(전 현대 유니콘스)에 이어 역대 개막전에서 1호 홈런을 친 두 번째 외국인 선수가 됐다.베탄코트의 홈런으로 축제가 벌어지자마자 양의지가 다시 축포를 터뜨렸다.
양의지는 맥과이어의 시속 148㎞짜리 속구를 밀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쳤다.

베탄코트와 양의지는 개막전 통산 9번째로 연속타자 홈런을 합작했다.NC의 홈런 쇼는 2회에도 이어졌다.

2사 1루에서 2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노진혁이 몸쪽에 박힌 시속 146㎞짜리 빠른 볼을 끌어당겨 우측 펜스 너머로 보냈다.

홈런으로만 6점을 준 맥과이어는 4회엔 투아웃을 잘 잡아놓고선 노진혁, 박석민, 베탄코트, 양의지에게 4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해 밀어내기로 7번째 점수를 준 뒤 강판했다.

3⅔이닝 동안 7자책점 해 KBO리그의 뜨거운 맛을 봤다.
NC 선발 에디 버틀러는 새 안방마님 양의지와 찰떡 호흡을 이루며 7⅓이닝 동안 단 3안타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KBO리그 데뷔 승리를 챙겼다.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주로 던진 버틀러는 병살타 3개를 엮어내며 숱한 땅볼 타구를 유도해 삼성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NC 창단 감독으로 팀을 이끌다가 지난해 중도 하차한 뒤 국가대표 전임 사령탑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창원NC파크를 찾아 대표로 뽑을 선수들의 전력을 점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