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대만 린사모 누구? 삼합회 버닝썬 데려와 2억 술값…'돈 세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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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버닝썬 게이트 실체가 공개됐다.
지난 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1월 24일, 김상교 씨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게 된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350여 건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숨겨진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필리핀 팔라완에서 수억대를 들여 생일파티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단순한 생일파티라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
2017년 12월 승리는 팔라완에 위치한 리조트를 통으로 대여하고 비행기 티켓값 등을 포함해 최소 10억 원에 달하는 럭셔리 파티를 벌였다. 이 ‘시크릿 파티’에는 각국에서 ‘VIP’로 불리며 초대된 1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 중에는 유명 정치인과 재력가 아들 등이 있었다.
특히 VIP와 별도로 초대된 9명의 여성들의 정체는 룸살롱에 출입하는 이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승리의 생일파티는 클럽 버닝썬 주요 직원들의 단합을 위한 것으로 사업설명회도 열렸다.
버닝썬 지분 중 20%는 대만의 부호 일명 '린사모'란 여성이 갖고 있었다. 한 제보자는 "린사모가 제일 거물"이라며 "남편이 대만 총리급이라 이름도 잘 못 꺼낸다. 삼합회 대장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삼합회는 홍콩과 타이완을 거점으로 한 중국의 범죄조직 중 하나다.
제보자는 "린사모는 매니저로 불리는 화교 이름으로 예약한 뒤 2억 짜리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킨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버닝썬 관계자은 린사모의 투자금 출처가 삼합회라고 생각한다"면서 "검은 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버닝썬을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승리는 이렇게 해외의 투자자들에게 거금을 유치해 사업에 투자를 받고, 클럽 버닝썬을 이용해 접대해 왔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과거 강남경찰서 수사관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관비‘라 불리는 뇌물을 상납했다는 증언과 장부를 입수했다. 그리고 승리와 관계자들이 여성들을 참석시키기 위한 ’특별한 미팅‘을 여러 차례 준비했다는 정황을 취재했다. 버닝썬 전 직원은 "밤의 해결사라고 불리는 사람은 매달 200만원 씩 관비를 받았다. 큰 일을 막아주면 500만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직 경찰 강모씨였다.
강씨는 "고향 친구인 최씨와 말 그대로 알아만 본 것"이라며 "위에서 체계적인 플랜이 다 있더라. 나도 나중에 알았다"고 인터뷰했다. 이후 그는 경찰에 구속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지난 23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1월 24일, 김상교 씨 폭행 사건을 시작으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서 있게 된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350여 건의 제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승리는 '숨겨진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필리핀 팔라완에서 수억대를 들여 생일파티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단순한 생일파티라면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
2017년 12월 승리는 팔라완에 위치한 리조트를 통으로 대여하고 비행기 티켓값 등을 포함해 최소 10억 원에 달하는 럭셔리 파티를 벌였다. 이 ‘시크릿 파티’에는 각국에서 ‘VIP’로 불리며 초대된 100여 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 중에는 유명 정치인과 재력가 아들 등이 있었다.
특히 VIP와 별도로 초대된 9명의 여성들의 정체는 룸살롱에 출입하는 이들이었다. 뿐만 아니라 승리의 생일파티는 클럽 버닝썬 주요 직원들의 단합을 위한 것으로 사업설명회도 열렸다.
버닝썬 지분 중 20%는 대만의 부호 일명 '린사모'란 여성이 갖고 있었다. 한 제보자는 "린사모가 제일 거물"이라며 "남편이 대만 총리급이라 이름도 잘 못 꺼낸다. 삼합회 대장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삼합회는 홍콩과 타이완을 거점으로 한 중국의 범죄조직 중 하나다.
제보자는 "린사모는 매니저로 불리는 화교 이름으로 예약한 뒤 2억 짜리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킨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버닝썬 관계자은 린사모의 투자금 출처가 삼합회라고 생각한다"면서 "검은 돈을 세탁하는 장소로 버닝썬을 선택했다는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승리는 이렇게 해외의 투자자들에게 거금을 유치해 사업에 투자를 받고, 클럽 버닝썬을 이용해 접대해 왔다고 제작진은 설명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과거 강남경찰서 수사관과 관련 공무원들에게 '관비‘라 불리는 뇌물을 상납했다는 증언과 장부를 입수했다. 그리고 승리와 관계자들이 여성들을 참석시키기 위한 ’특별한 미팅‘을 여러 차례 준비했다는 정황을 취재했다. 버닝썬 전 직원은 "밤의 해결사라고 불리는 사람은 매달 200만원 씩 관비를 받았다. 큰 일을 막아주면 500만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직 경찰 강모씨였다.
강씨는 "고향 친구인 최씨와 말 그대로 알아만 본 것"이라며 "위에서 체계적인 플랜이 다 있더라. 나도 나중에 알았다"고 인터뷰했다. 이후 그는 경찰에 구속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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