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보다 더 바쁜 황교안·손학규…창원성산 유세 총력전

민주당 권민호·정의당 여영국
25일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지난 23일 창원시 성산구 남양장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창원성산 지역구에 출마한 권민호 후보(가운데)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 대표들이 4·3 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남 창원 성산구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첫 주말인 24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새벽 6시 야유회를 떠나는 동호회 관광버스 앞에서의 인사를 시작으로 일정에 들어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상남시장 유세장에 참석하는 등 후보보다 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당은 강기윤 후보를 위해 지도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21일부터 원룸을 얻어 창원에 거주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매일같이 열리는 당무 회의도 선거 이후로 미루거나, 창원 현장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는 방식으로 대신하고 있다. 이날 황 대표 등 한국당 지도부는 대방체육공원과 창원시립테니스장을 찾아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과 인사하고, 이 지역 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창원 경남도당에서 핵심당직자들과 간담회를 주관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24일 창원시립테니스장에서 시민과 악수하고 있다. 황 대표는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이날 창원성산 지역 유세에 나섰다. /연합뉴스
손 대표는 이달 초부터 일찌감치 창원에 머물고 있다. 이날 그는 선거구 내 성당을 찾아 주일미사에 참석하는 등 뒤처진 민심을 만회하는 데 주력했다.

두 야당 대표가 선거 지원에 총력을 다하는 이유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되는 범여권 단일후보 등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권민호 더불어민주당·여영국 정의당 후보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양일간 여론조사를 벌여 후보 단일화를 하기로 했다. 26일부터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25일 저녁에는 단일화 결과 발표를 내놔야 한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핫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