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는 29일 개관…"전용 84㎡ 분양가, 9억 이하로"

청량리 역세권 복합단지 첫 분양
"분양보증 가능토록 9억 이하로 분양승인 추진중"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조감도
서울 동북부 교통허브로 주목받고 있는 청량리역세권에서 공급되는 '첫' 주상복합 단지의 분양가가 9억원(전용 84㎡ 기준)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공하는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게 될 전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와 진흥기업㈜가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 295-29에 공급하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가는 평균 3.3㎡당 2400만원대로 책정될 계획이다. 따라서 전용 84㎡ 이하의 아파트는 분양가가 9억원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당해지역 1순위 청약을 받는다.현재까지 분양승인을 받지는 않았지만, 층수에 따른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전용 84㎡의 총 분양가는 9억원을 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주변 업계에서의 예상은 2600만~2700만이었다. 올초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분양했던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포레'의 경우, 평균 분양가가 2600만 원대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시황을 감안해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아파트가 전용면적 59~150㎡의 220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9~52㎡의 34실이다. 다만 전용 150㎡ 4가구만은 9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인근 전농동 아파트 가격이 3.3㎡당 3000만 원대를 호가하고 있지만 최근 분양 시장을 감안할 때 눈높이를 다소 낮췄다는 설명이다.

이는 광진구 화양동에서 분양된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의 분양가가 시세와 비슷했음에도 미분양이 된 사례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9억9900만~12억40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 안됐다. 청약접수에서도 미달을 보인데다 선착순 접수를 하면서 소진이 더뎠다. 최근에는 계약조건을 변경하면서까지 잔여분을 분양하고 있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의 분양가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후속 분양물량들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가 줄줄이 책정된다면 분양흥행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KTX와 분당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등이 지나는 다중역세권이다. 작년 사업이 확정 된 GTX C노선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B노선이 청량리역을 경유할 예정이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의 핵심 수혜지로도 청량리역이 꼽힌다. 강북횡단선 역시 청량리역을 경유하고, 면목선의 경우 기존 신내~청량리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되 청량리역에서 강북횡단선과 환승하도록 계획했다.

주변에서의 후속분양으로는 롯데건설과 한양이 있다. 롯데건설은 청량리 4구역(전농동 620의 47)에 롯데캐슬 SKY-L65를 선보인다. 최고 65층(199.94m)으로 강북권에서 최고층이 될 전망이다. 아파트 4개 동(1425가구)과 42층 랜드마크 빌딩 1개 동으로 이뤄진다. 청량리4구역 옆 동부청과시장 재개발구역(용두동 39의 1)에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 1152가구(전용 84~162㎡)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전체 1152가구 중 11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