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모아 질병·노후 대비…'치료비 보장' 실손보험, 세액공제는 연금보험

새내기 직장인 필수 보험은

연금보험 年400만원 한도 세액공제
암보험, 치료비에 생활비도 지원
'제2건강보험' 실손은 꼭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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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새내기 직장인이 가입하면 좋은 보험이 있다. 노후 생활과 질병을 보장하기 위한 연금저축보험이나 암보험, 실손보험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돈벌이를 시작할 때부터 노후를 준비하고 암 등 질병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금보험 가입은 기본연금저축보험은 새내기들이 반드시 가입해야 할 상품이다. 생명보험사뿐 아니라 손해보험사도 취급한다.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7.7%(2016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 최근에는 국민연금 재정 고갈 등의 문제로 스스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개인연금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저축보험 상품이다. 수익률은 공시이율에 따라 결정된다. 또한 노후보장 기능 때문에 세제 혜택이 있는 정책성 금융상품으로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13.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며 직장 생활 시작과 동시에 노후 대비에 들어갈 것을 권했다. 커피값 정도의 적은 돈도 장기간 연금저축에 가입하면 상당한 노후자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5000원을 연금저축(공시이율 2.51%)에 가입할 때 30년 뒤에는 8000만원이 된다.최근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사망 원인 중 암에 의한 사망이 전체 사망의 27.9%를 차지했다. 특히 암은 재발률이 높아 치료 및 사후관리 비용 대비가 필요하다. 코리아리서치 설문조사에서 사람들이 암에 걸렸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치료비 부담(30.7%)’을 꼽았다.

암보험은 암 발생 시 진단비를 중심으로 상품에 따라 입원비, 수술비, 방사선치료비 등 암 관련 치료자금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다. 증가한 암 발병률과 생존율에 따라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상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요즘 판매되고 있는 암보험은 고액암 및 특정암 등 치료비가 비싼 암에 대한 보장금액을 높이고 보험금 지급 후 발생하는 재발 암과 전이 암에도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또한 암 발병 후 치료비뿐만 아니라 소득 상실에 따른 생활비를 지원하기도 한다. 암 보장 외에 암 예방을 위한 건강 콘텐츠와 헬스케어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보험다모아로 車보험료 비교실손의료비보험도 하나쯤 꼭 들어볼 만한 상품이다. 실손보험은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릴 정도로 크고 작은 질병과 상해 사고로 인한 의료비를 보장한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는 의료비를 보장하기 때문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1년을 주기로 변경되며 15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한다. 15년 만기 후 재가입 땐 보장 내용이 변경되거나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나이와 병원을 이용하는 빈도, 원하는 보장 내용에 따라 실손보험만 가입할 수도 있고 각종 질병과 상해에 대한 진단비 등 폭넓은 보장을 제공하는 통합건강보험에 들 수도 있다. 통합건강보험에 가입할 때는 설계사의 도움을 받아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차를 구입했다면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보험다모아’를 통해 보험료를 비교한 뒤 다이렉트보험에 드는 게 낫다. 사업비 등이 적어 오프라인에 비해 보험료가 15~20%가량 저렴하기 때문이다. 보험다모아 사이트에서 바로 해당 보험사 홈페이지로 넘어가 가입하면 된다. 부모님 차를 운전하려고 한다면 자동차보험 운전자 범위를 꼭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부모님이 ‘부부한정’으로 가입했다면 자녀가 운전할 때는 무보험차로 간주해 사고를 내도 제대로 보상받을 수 없다. 자동차보험의 운전 가능 범위를 ‘가족한정’으로 조정하고 최저 연령도 확인해 본인도 운전 가능자 범위에 포함되도록 계약사항을 조정해야 한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