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교 부리고 감정 맞춰주고…나와 함께 사는 소셜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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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핫! 아이템
로봇 스타트업 토룩의 '리쿠'
특정사람 자주 보면 기억
가족으로 인식해 먼저 인사

소셜로봇은 사람과 대화로 의사소통하고,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감정도 표현할 수 있는 로봇을 의미한다. 일본에서 인기를 끈 일본 소니사의 ‘아이보’가 대표적인 예다.로봇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토룩에서 개발한 리쿠도 아이보와 비슷한 소셜로봇이다. 두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형태란 점이 아이보와의 차이다. 사람처럼 걷고, 뒷걸음질하며 자연스럽게 방향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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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로봇 회사들은 기술, 모듈 등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지만 토룩은 다양한 분야 기술을 동시에 연구해 완성품을 구현했다. 아기같이 큰 머리, 짧은 다리를 지닌 리쿠의 디자인에 맞게 프레임과 커버를 제작했고,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구동장치) 22개도 직접 제작했다. 얼굴 및 소리 인식 시스템, 행동 결정 알고리즘 등도 딥러닝(기계학습) 기반으로 자체 개발했다.
토룩을 이끄는 전동수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 박사 출신으로 2012년 1월 토룩을 설립한 뒤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소셜로봇을 개발하는 데 한 우물만 파왔다. 토룩은 올 하반기 리쿠를 시판할 예정이다. 가격은 250만원 안팎. 생산 물량은 5000~1만 대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