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비행기 틀 만들던 아스트, 국산 비행기 제작에 '성큼'
입력
수정
비행기 틀(스트링거) 생산을 시작으로 항공기 관련 산업에 뛰어든 아스트가 동체 모든 부문을 만드는 항공제작업체로 거듭나면서 '국산 비행기' 제작에도 성큼 다가섰다. 정부 역시 아스트의 행보를 주시하면서 보조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는 이달 트라이엄프(Triumph) 그룹으로부터 엠브라에르(Embraer) 2세대 E-jet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 전체를 이양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트라이엄프 그룹은 지난해 아스트를 엠브라에르 E-jetⅡ 항공기 동체 전 분야 단독 생산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번 엠브라에르 E-jetⅡ 동체 제작 사업권 인수는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민항기 제작사의 수퍼 티어1에 진입한 것은 아스트가 국내 최초다. 티어1은 납품만 하는 협력업체, 수퍼티어1은 제작과 납품을 모두하는 협력업체를 뜻한다. 제작 기술이 필요한 만큼 수퍼 티어1과 티어1의 차이는 크다.
사업권 인수로 아스트는 단순히 항공부품을 수주 받아 납품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단계부터 핵심 구조물의 설계·제작에 참여해 항공기의 동체 설계 기술, 권한·지적 재산권까지 보유하게 된다. 개발 제작한 항공기는 올해부터 직접 항공사에 납품한다. 납품 수량은 사업권 인수 전보다 약 30% 정도 더 증가할 전망이다.
아스트가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배경은 글로벌 항공기 업체들과 오랜 기간 쌓은 신뢰 관계에 있다는 설명이다.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안전과 직결된 항공기 사업에서 업체의 신뢰성과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스트는 기존에 트라이엄프 그룹으로부터 E-jetⅡ의 동체 기본 구조물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경험이 있어 최종 권한 이양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부품 공급에서 벗어나 제작에도 관여하게 되면서 국산 비행기 제작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자국 생산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 MRJ와 ARJ다. 국내에서도 국산 비행기 제작을 꽤 오랜 기간 검토했으나 다양한 문제로 진행되지 못했다.
권동혁 아스트 전략기획 본부장(전무)는 "일본과 중국에는 자국산 비행기가 있지만 국내에는 현재 없는 상태"라며 "정부를 비롯해 여러 산업체가 1990년대 중형항공기 사업추진 이후로 민항기 개발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지만 기술력이 부족하는 등의 문제로 추진이 미뤄졌다"고 설명했다.권 전무는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민항기 개발과 관련해 8000억원~1조원 가량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아스트가 개발·제작하는 E-jetⅡ는 130인승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 E-jet 의 2세대 모델이다. 이전 모델인 E-jetⅠ보다 한 단계 더 발전했다. 특히 전 모델보다 연료효율이 20~35% 가량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는 빠른 시일 내 E-jetⅡ의 출항식을 갖고 E-jetⅡ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내달부터 본격 E-jetⅡ의 동체 납품을 시작하면 매출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는 이달 트라이엄프(Triumph) 그룹으로부터 엠브라에르(Embraer) 2세대 E-jet 항공기 동체 제작 사업권 전체를 이양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트라이엄프 그룹은 지난해 아스트를 엠브라에르 E-jetⅡ 항공기 동체 전 분야 단독 생산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번 엠브라에르 E-jetⅡ 동체 제작 사업권 인수는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민항기 제작사의 수퍼 티어1에 진입한 것은 아스트가 국내 최초다. 티어1은 납품만 하는 협력업체, 수퍼티어1은 제작과 납품을 모두하는 협력업체를 뜻한다. 제작 기술이 필요한 만큼 수퍼 티어1과 티어1의 차이는 크다.
사업권 인수로 아스트는 단순히 항공부품을 수주 받아 납품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단계부터 핵심 구조물의 설계·제작에 참여해 항공기의 동체 설계 기술, 권한·지적 재산권까지 보유하게 된다. 개발 제작한 항공기는 올해부터 직접 항공사에 납품한다. 납품 수량은 사업권 인수 전보다 약 30% 정도 더 증가할 전망이다.
아스트가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배경은 글로벌 항공기 업체들과 오랜 기간 쌓은 신뢰 관계에 있다는 설명이다.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안전과 직결된 항공기 사업에서 업체의 신뢰성과 기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스트는 기존에 트라이엄프 그룹으로부터 E-jetⅡ의 동체 기본 구조물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개발을 완료한 경험이 있어 최종 권한 이양을 받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부품 공급에서 벗어나 제작에도 관여하게 되면서 국산 비행기 제작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자국 생산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 각각 MRJ와 ARJ다. 국내에서도 국산 비행기 제작을 꽤 오랜 기간 검토했으나 다양한 문제로 진행되지 못했다.
권동혁 아스트 전략기획 본부장(전무)는 "일본과 중국에는 자국산 비행기가 있지만 국내에는 현재 없는 상태"라며 "정부를 비롯해 여러 산업체가 1990년대 중형항공기 사업추진 이후로 민항기 개발 시도를 꾸준히 이어왔지만 기술력이 부족하는 등의 문제로 추진이 미뤄졌다"고 설명했다.권 전무는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민항기 개발과 관련해 8000억원~1조원 가량의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아스트가 개발·제작하는 E-jetⅡ는 130인승 이하의 중소형 항공기 E-jet 의 2세대 모델이다. 이전 모델인 E-jetⅠ보다 한 단계 더 발전했다. 특히 전 모델보다 연료효율이 20~35% 가량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는 빠른 시일 내 E-jetⅡ의 출항식을 갖고 E-jetⅡ를 시장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내달부터 본격 E-jetⅡ의 동체 납품을 시작하면 매출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