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8월 외국인 모바일 금융앱 출격

"200만명 금융 사각지대 해소"
각사 사내벤처가 운영 맡아…신사업 발굴도
이르면 8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모바일 금융플랫폼이 생겨난다.

신한카드는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과 외국인 전용 모바일 금융플랫폼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오는 8~9월 외국인 전용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200만명까지 늘어난 데 비해 금융환경이 열악하다는 판단에서다.이 모바일 앱에는 외국인 신용평가 및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탑재하기로 했다. 수입·지출·신용·부채 등 금융정보뿐 아니라 카드·대출·할부금융·보험 등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또 금융 이용 관련 교육 콘텐츠를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외국인이 보다 편리하게 한국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의 진행을 양사의 사내벤처가 맡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신한카드 측은 설명했다. 신한카드 사내벤처인 ‘하이크레딧’은 외국인 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한 경력이 있다. 코스콤 사내벤처 ‘핀셋’은 동명의 자산관리 앱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분석 노하우와 코스콤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다.이들은 향후 이 앱의 활성화를 통해 외국인 고객 데이터가 쌓이면 외국인 금융의 데이터 허브 측면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도 발굴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