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총리 "미세먼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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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리커창과 회담중국 하이난을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27일(현지시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열고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공동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北 비핵화·경제현안 등 논의
이 총리는 이날 보아오 포럼 참석차 방문한 하이난에서 리 총리와 20여 분간 양자 회담을 했다. 양측은 미세먼지 해결을 비롯한 경제 협력 등 양국 현안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며 한·중 총리 간 회담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두 사람은 미세먼지 해결이 시급한 과제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교류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최근 중국발 미세먼지를 놓고 양국 간 외교갈등으로 번질 조짐이 보이는 상황인 만큼 양국 고위급 인사가 직접 만나 외교적 해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환경 개선을 위한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면서 공동 협력 필요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노력을 지지했고, 이 총리 역시 중국 측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2016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하기 위한 교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 문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는 28일엔 보아오 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하이난=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