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의혹 질타에…진영 "국민정서상 송구"

행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과거 보수정당에 속해 있던 이력을 거론하며 불명확한 정체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진 후보자는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된 지적이 이어지자 “저는 어떤 정보도 없었고,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없다”면서도 “결론적으로 투기가 돼 국민정서상 송구하다. 지적해도 달게 받겠다”며 머리를 숙였다. 진 후보자는 배우자가 2014년 서울 용산구 토지 109㎡를 약 10억원에 매입한 뒤 26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상가 2개를 분양받아 투기 논란이 일었다.과거 보수정당에 몸담았던 진 후보자의 이력을 거론하며 정체성이 불명확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당적을 옮겼는데 본인의 정체성이 더불어민주당에 맞느냐. 이전 3선을 하는 동안은 한국당 소속이었는데 정체성이 안 맞았느냐”고 따져묻자, 진 후보자는 “한국당에서도 민주당에서도 맞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진 후보자는 논란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과 관련해 여러 경찰관이 유착했다는 의혹을 철저히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유착관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기에 철저하게 조사해서 그것을 다 드러내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