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송풍기' 만드는 티앤이코리아, 4년만에 해외 진출…美·英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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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기술로 냉각팬 없애 전기료↓대전 대덕구 대전산업단지에서 터보 송풍기(블로워)를 생산하는 티앤이코리아가 올해 미국과 영국 시장에 진출한다. 2015년 콜롬비아 코카콜라 생산공장에 4대를 납품한 지 4년 만에 해외 시장 공략이다.
올해 매출 100억 달성 목표
박기철 티앤이코리아 대표는 27일 “미국 애리조나주에 100마력짜리 6대, 영국 수처리 국영기업에 150마력짜리 25대를 수출한다”며 “올해 예상되는 매출 100억원 중 6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티앤이코리아는 2014년 직원 4명으로 창업했다. 서울대와 KAIST 출신들이 각자 다른 회사에 다니다 의기 투합해 시작했다. 주력 제품은 공기베어링 고속 콤팩트 터보 블로워, 스크루 압축기, 스크루 블로워 등이다. 이 중 터보 블로워는 슬러지나 오염된 물에 강력한 바람을 불어넣어 미생물을 활성화시킨다. 활성화된 미생물이 슬러지나 오염된 물을 정화하고 오염물질을 분해하도록 돕는 장치를 다양하게 개발 중이다.
터보 블로워의 또 다른 기술력은 냉각팬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 블로워는 강력한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열을 식힐 냉각팬이 필요하다. 냉각팬을 가동하면 전기 사용량이 많아 전기료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터보 블로워는 특허기술로 냉각팬을 없애 전기 사용료를 30%가량 줄였다.
티앤이코리아는 창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13건의 특허 등 기술력은 있었지만 연구개발 및 시제품 제작을 위한 자금 조달에 애를 먹었다. 이 회사는 2016년 특허청의 지식재산금융지원사업(IP보증대출)에 참여해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9500만원의 보증 지원을 받아 위기를 이겨냈다. 2016년부터 제품을 생산해 대만 중국 멕시코 베트남 등 12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