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학교 "기업에서 실습하고 취업 성공…産學 공생형 대학 모델 실현"

취업에 강한 대학
선문대는 올해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시행 2년차를 맞아 200개 기업과 협약을 맺는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IPP 설명회. /선문대 제공
충남 아산의 선문대(총장 황선조)가 산학 공생형 대학 모델 실현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선문대는 2017년 고용노동부의 ‘장기현장실습(IPP)형 일학습병행제’ 운영 대학에 선정됐다. 이 대학은 안정적인 IPP 운영을 위해 학사제도를 개편했다. IPP에 참여하는 학생은 4개월 기준으로 12학점을 이수하도록 하고, 학점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방학에 개설하는 전공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17개 학과에서 110여 명의 학생이 장기현장실습에 참여했다. 선문대 관계자는 “IPP는 황선조 총장이 내세운 대학 비전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주(住)·산(産)·학(學) 글로컬 공동체 선도대학을 비전으로 산학협력 교육을 통한 지역·산업·대학의 공생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IPP사업단은 20년 이상 대기업 근무 경력이 있거나 회사를 경영한 전문가를 산학협력 전담교수로 영입해 기업·학생 매칭, 실습 수행 평가를 관리한다. 이들은 학생과의 진로 상담을 통해 현장실습 후 취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돕는다. IPP사업단은 레저·생명공학·전기전자제조업 등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이 높은 54개 기업과 장기현장실습을 하고 있다. 장기현장실습 참여 학생 중 19명이 실습 후 취업에 성공했다. 선문대는 학생들의 참여율과 실습효과를 높이기 위해 1억4000만원을 들여 IPP 실습생에게 매월 3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선문대는 일학습병행을 위해서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개 기업과 일학습병행제 협약을 맺었다. 고용노동부에서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로도 지정됐다. 건축사회환경학부 등 6개 학부가 6개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과정을 운영한다. NCS 교육을 위한 26개 교과목을 개설해 일학습병행제를 시행하고 있다.

IPP사업단 관계자는 “일학습병행의 승패는 참여 학과, 학생, 기업의 세 축에 의해 결정된다”며 “대학은 학과와 학생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문대는 올해 일학습병행 참여 학생에게 1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일학습병행 교과목을 강의하는 교수진에게 산학협력 업적 점수를 부여하는 등의 지원책도 마련했다.

선문대는 올해 지역 기업과 가족기업 등 200개 이상의 기업과 협약을 맺고, 100명 이상의 학생을 장기현장실습에 투입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모든 학과가 참여할 수 있도록 NCS 기반의 신규 교과목도 추가 개설하기로 했다. 채용연계형 기업을 발굴해 장기현장실습 후 취업으로 연계해 취업률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천안, 아산에 집중돼 있는 기계·자동차부품, 디스플레이, 인쇄전자부품, 소프트웨어(SW), 영상콘텐츠 기업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협력해 NCS 자격과정도 준비 중이다.황선조 총장은 “IPP형 일학습병행제가 정착할 수 있게 교직원과 학생이 적극 참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