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장한 김의겸 대변인 흑석동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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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들이 감히 하지 못할 김의겸 대변인 과감한 용기(?)에 놀랄 뿐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게시글 보러 가기
http://www1.president.go.kr/petitions/576082
게시자는 "부동산 관련 국가정책이 어떻든 부동산 투기를 걱정하는 대통령 말씀이 어떻든 공직자 신분이든 관계없이 돈 벌려면 힘 닿는데까지 은행 빚내서 부동산에 몰빵하는 듯한 김의겸씨의 대담성과 과감한 용기가 놀랍다"면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현직 청와대 대변인도 은행 빚까지 내서 부동산에 몰빵인데 부동산 관련 투자/투기 욕하지 마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공직자들도 국민과 대통령의 눈치 보지말고 부동산에 몰빵하자. 기업들도 제조산업에 투자하지말고 돈벌기 쉬운 부동산에 몰빵해도 누가 탓할 수 있나"라고 비꼬았다.

게시자는 "내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남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다시는 입에 발린 촛불 정신 언급도 하지 마라. 이게 문대통령이 말하는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냐? 왜 이리 초심에서 벗어나냐? 실망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네티즌 들 중에는 "자산이 10억 넘게 있으면 대출도 당연히 10억 넘게 받을 수 있는거 아닌가.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김 대변인을 두둔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도 정기 재산 변동 사항(2018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김 대변인은 2층짜리 건물을 구입하기 위해 KB국민은행에서 배우자 명의로 10억 2080만원을 대출받았다. 사인 간 채무도 3억 6000만원 발생했다. 흑석동 건물 세입자에게 받은 보증금(2억 6500만원)까지 포함하면 총 16억4580만원의 빚을 지고 건물을 산 셈이다. 청와대로 거처를 옮기면서 전세계약(4억 8000만원)도 해지했다.
김 대변인은 은행 대출 등 약 16억 원의 빚을 지고 건물을 산 이유에 대해 "노후 대책이었다. 30년 간 무주택자로 살았다"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이 구입한 건물은 지난해 5월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흑석뉴타운 9구역’이다.지난해 2월 임명된 김 대변인은 사실상 무료인 청와대 인근 관사에 입주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김 대변인에게 "대변인이 모든 회의에 참석해야 국정을 제대로 알릴 수 있다"면서 회의 참석을 당부했고 근무 편의를 위해 관사를 제공한 바 있다.
2017년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서 당시 국민에게 “사는 집이 아닌 집들은 좀 파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