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본 기업인에 "경제교류와 정치는 다르게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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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인 초청간담회…"한일 기업 교류 활발해지기 바라"
"'일자리 창출' 여러분이 바로 우리 기업…정부도 똑같이 대우하며 지원"
한국미쓰비시상사 대표도 참석…靑 "행사에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를 찾은 일본 기업인을 향해 "경제적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 초청간담회 - 대한민국과 함께 만드는 혁신성장'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주한 일본 기업인들 모임인 '서울재팬클럽'의 모리야마 토모유키 이사장을 향해 이처럼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는 모리야마 이사장이 자유토론에서 "업계 차원에서 저희는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은 물론 지역과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고 한 것에 대한 답변 성격의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모리야마 이사장에게 "이미 한 해에 양국을 오가는 인원이 1천만명에 이른다"라며 "이런 인적 교류가 민간영역으로 확대돼 기업 간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초계기 갈등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와 무관하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에 후지요시 유코 한국 미쓰비시(三菱)상사 대표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 미쓰비시상사는 미쓰비시상사가 100% 출자한 한국법인이다.미쓰비시상사는 최근 강제징용 재판의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미쓰비시그룹을 대표하는 회사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4명과 유족 1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판결 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22일 미쓰비시중공업의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하는 결정을 내렸다.이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이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압류 신청을 내자 법원이 사건을 특허청이 있는 대전지법으로 이송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주한외국상의와 코트라의 추천을 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참석자를 결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통보한 명단을 그대로 반영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한국 경제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을 격려하고 투자를 계속 유도하겠다는 뜻만으로 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산업부 관계자 역시 "주한외국상의가 고용·투자 규모가 큰 기업 중심으로 추천한 다음, 산업부가 업종과 국가를 안배해 참석자를 확정했다"며 "미쓰비시상사도 이 과정을 거쳐 추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쓰비시상사 대표는 한국에서 오래 활동했고 전임 주한일본상의 이사장으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13개국 65명의 외국 기업인들을 향해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여러분은 바로 우리 기업"이라며 "정부도 여러분을 우리 기업으로 여기고, 우리 기업과 똑같이 대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서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고, 이를 통해 한국 경제가 더 크게 도약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를 향해서도 "오늘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의 생생한 의견을 많이 들었는데, 얘기를 그저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 상황을 상세히 피드백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일자리 창출' 여러분이 바로 우리 기업…정부도 똑같이 대우하며 지원"
한국미쓰비시상사 대표도 참석…靑 "행사에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를 찾은 일본 기업인을 향해 "경제적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 기업 초청간담회 - 대한민국과 함께 만드는 혁신성장' 행사 마무리 발언에서 주한 일본 기업인들 모임인 '서울재팬클럽'의 모리야마 토모유키 이사장을 향해 이처럼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는 모리야마 이사장이 자유토론에서 "업계 차원에서 저희는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며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양국은 물론 지역과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고 한 것에 대한 답변 성격의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모리야마 이사장에게 "이미 한 해에 양국을 오가는 인원이 1천만명에 이른다"라며 "이런 인적 교류가 민간영역으로 확대돼 기업 간 경제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최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초계기 갈등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와 무관하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에 후지요시 유코 한국 미쓰비시(三菱)상사 대표도 초청돼 눈길을 끌었다.
한국 미쓰비시상사는 미쓰비시상사가 100% 출자한 한국법인이다.미쓰비시상사는 최근 강제징용 재판의 피고 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과 함께 미쓰비시그룹을 대표하는 회사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4명과 유족 1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판결 후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22일 미쓰비시중공업의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을 압류하는 결정을 내렸다.이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등이 지난 1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압류 신청을 내자 법원이 사건을 특허청이 있는 대전지법으로 이송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주한외국상의와 코트라의 추천을 받아 산업통상자원부가 참석자를 결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 고려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통보한 명단을 그대로 반영했다"면서 "이번 행사는 한국 경제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을 격려하고 투자를 계속 유도하겠다는 뜻만으로 열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산업부 관계자 역시 "주한외국상의가 고용·투자 규모가 큰 기업 중심으로 추천한 다음, 산업부가 업종과 국가를 안배해 참석자를 확정했다"며 "미쓰비시상사도 이 과정을 거쳐 추천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쓰비시상사 대표는 한국에서 오래 활동했고 전임 주한일본상의 이사장으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13개국 65명의 외국 기업인들을 향해 "한국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여러분은 바로 우리 기업"이라며 "정부도 여러분을 우리 기업으로 여기고, 우리 기업과 똑같이 대우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에서 여러분의 꿈이 실현되고, 이를 통해 한국 경제가 더 크게 도약하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를 향해서도 "오늘 외국인 투자 기업인들의 생생한 의견을 많이 들었는데, 얘기를 그저 듣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건의사항에 대한) 처리 상황을 상세히 피드백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