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박지원 '박남매', 황교안 총공격…"김학의 동영상 알고 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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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 장관 청문회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저격
박지원 "박영선 후보자가 저에게…" 당시 상황 언급
자유한국당, 청문회 보이콧 선언
박영선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언급했다. 박영선 후보자는 "제가 김학의 차관이 임명되기 며칠 전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께서 국회에 오신 날 따로 장관님을 뵙자고 해서, 제보받은 김학의 동영상 CD를 꺼내 보여드렸다"며 "저도 동영상을 확인했는데, 이건 몹시 심각하다. 이 분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문제가 굉장히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영선 후보자는 국회 법사위원장이었다. 박영선 후보자는 "제가 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었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법사위원장실에서 따로 말씀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박영선 후보자의 주장대로라면 황교안 대표는 2013년 법무부 장관 시절 김학의 전 차관이 임명되기 전 성관계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던 것이 된다.
또 지난 27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의원이 이 자료를 황교안 당시 법무장관에게 이야기했는지 여부는 저는 알지는 못한다"고 밝힌데 대해선 "말하는 것을 안 봤다고 했지, 전해들은 것이야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박영선 후보자와 황교안 대표가 2013년 6월 17일 법사위 회의에서 한 발언도 전했다. 당시 속기록에는 박영선 후보자가 "법사위원장으로서 법무부 장관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동안 김학의 차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정황 증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장관님은 김학의 차관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실을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용판 전 청장 통화내역 수사하십시오. 누구누구와 통화했는지 거기에 바로 우리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몸통이 숨어 있다"고 수사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까지 했다.
이에 황교안 대표는 "말씀하신 부분 중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은 최대한 조치를 해서 다시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또 자유한국당 측은 박영선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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