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러 美 해병사령관, 韓 이름 '내일로' 선물받아

'한·미, 더 큰 미래로 나아가자' 의미
보국훈장 최고등급 '통일장' 수훈
로버트 넬러 미 해병대사령관(왼쪽)과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이 한글 이름 ‘내일로(來日路)’가 새겨진 족자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지난 27일 방한한 로버트 넬러 미국 해병대사령관(대장)이 28일 경기 화성에 있는 한국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했다.

해병대사령부는 ‘한국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맞아 한·미 동맹의 핵심 축인 한·미 해병대가 더 큰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넬러 사령관의 한국 이름을 ‘내일로(來日路)’로 지었다. 한글 이름이 새겨진 명찰과 도장, 전통 족자를 선물했다.넬러 사령관은 해병대사령부 방문에 앞서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박한기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국훈장 최고 등급인 통일장을 받았다. 통일장을 받은 미 해병대사령관은 넬러 사령관이 유일하다. 그는 “보국훈장과 한국 이름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한·미 해병대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굳건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넬러 사령관은 2015년 9월 미 해병대사령관으로 임명됐으며 오는 5월 물러난다. 재임 기간에 한·미 해병대의 국내외 연합훈련 기회를 확대하고, 한·미 해병대 간 정례협의체를 활성화해 연합작전태세를 더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