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경이 세월호 CCTV 조직적으로 조작·은폐 정황"
입력
수정
지면A29
사회적참사특조위 발표 파문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군과 해경이 선내 폐쇄회로TV(CCTV)를 조직적으로 조작·은폐했다는 정황이 발견돼 파문이 예상된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특조위에 따르면 참사 발생 두 달 만인 그해 6월 22일 해경이 수거해 검찰에 제출한 세월호 CCTV를 복원한 결과, 참사 발생 약 3분 전인 오전 8시46분까지 영상만 존재했다. 그러나 일부 생존자는 세월호가 이미 기운 오전 9시30분께까지 3층 안내데스크에서 CCTV 화면을 봤다고 증언했다.특조위 관계자는 “해경 측 잠수부가 (CCTV 녹화장치인) DVR을 6월 22일 이전 은밀히 수거했다가 (일부 영상을 삭제한 뒤) 도로 갖다놓고 재수거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원본에 공표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었고, 그래서 이런 연출을 했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날 발표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 측은 “검찰이 전면 재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