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강남 일부 대단지 소폭 상승은 반등 신호"

제2회 한경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
내달 26일 논현동 건설회관

분양단지 눈여겨 봐야
청량리·성남 구시가지 '유망'
“최근 서울 강남지역의 일부 대단지 아파트에서 호가 하락세가 멈추고 소폭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반등 신호로 볼 만합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사진)은 “서울 집값이 바닥을 친 뒤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서울 집값이 올해 8%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해 집값 상승률을 정확하게 예측해 부동산 시장의 ‘족집게’로 불린다. 유력 연구기관들이 1% 안팎의 상승을 예상했지만 그는 12%(국민은행 아파트 가격 변동률 기준) 급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상승률(13.5%)은 그의 전망과 근접했다.이 연구위원은 다음달 26일 한국경제신문과 한경닷컴이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여는 ‘제2회 한경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에서 ‘올해 부동산 투자의 핵심 키워드’를 주제로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분석한다.

강연에 앞서 한 인터뷰에서 그는 “올초 입주를 시작한 ‘송파 헬리오시티’가 송파구 일대 전셋값을 폭락시킬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실제 하락세는 빠르게 진정되고 최근 반등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커 매매가격도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셋값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오르면 전세를 안고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투자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예측에서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집값 향방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로 전셋값, 토지 보상금, 철도, 가구 소득, 리모델링 수요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그는 “올해 3기 신도시 등 개발 예정지를 중심으로 토지 보상금이 20조원 넘게 풀리는 가운데 수도권 숙원 교통망도 잇따라 착공한다”며 “상위 소득이 늘고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등 위축된 주택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분양단지 흥행 성패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주목할 만한 분양 단지로 청량리 일대를 포함한 서울 동대문구, 금광1구역 등 경기 성남 구시가지 등을 지목했다. 그는 “청량리 역세권 단지의 분양가가 향후 강북 분양 단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며 “성남에서는 금광1구역 분양이 성공리에 마감되면 사업 진척이 늦던 주변 정비사업구역이 재개발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했다.

이 연구위원이 강연자로 나서는 이번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는 홈페이지(www.hankyung.com/edition_2019/jipconomy)에서 자세한 행사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02)3277-9986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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