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해상 드론배송 '훨훨'…상용화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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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항 부두서 시연회 '성공적'울산시가 울산항 입·출항 선박에 해상 선용품을 드론(무인항공기)으로 배달하는 무인 물류시스템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6분만에 5㎏ 우편물 2㎞ 왕복
시는 28일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과 해상 선용품 드론 운송체계 구축 최종 시연회를 열었다. 시연회는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2㎞ 해상에 있는 선박으로 드론이 선용품을 배달하고 다시 돌아오는 일련의 선용품 운송 과정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다.5㎏ 무게의 우편물을 탑재한 드론이 고도 70m 상공으로 이륙해 배달 지점인 바다 건너 염포부두에 있는 선박으로 비행해 물품을 전달한 뒤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은 6분 정도였다. 드론은 이날 초속 15m의 바람이 부는 등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인데도 비행과 이착륙을 차질 없이 수행했다.
드론 제작과 선용품 드론 배달·관제시스템 구축은 국내 대표적인 드론 전문 제조업체인 유시스(대표 이일우)와 네온테크(대표 황성일)가 맡았다. 유시스가 개발한 드론은 물류 배송 및 다목적 용도로 7㎏ 무게에 최대 비행 시간은 50분 정도에 이른다. 네온테크 드론은 물류 운송 및 산불 진화용으로 무게 20㎏에 최대 비행 시간 30분으로 설계됐다.
이 대표는 “드론 본체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울산의 다양한 기상·운송 조건 등을 극복할 수 있는 맞춤형 해상 선용품 드론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울산형 드론 해상물류시스템을 선용품 시장에 상용화한 후 전국 항만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