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제' 한국GM 군산공장 매각으로 '군산형일자리'도 탄력

전북도, 인수업체·노동계와 모델 확정 상반기 신청 계획
정부 파격적 지원 덕에 재가동 앞당기고 성장에 도움될듯
한국GM 군산공장의 매각 성사로 전북도가 추진하는 '군산형 일자리'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가장 큰 과제였던 기업 유치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구상하는 군산형 일자리 모델은 대기업을 유치해 한국GM 군산공장에서 승용차를 생산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군산공장을 매입하고 승용차 생산라인을 갖출 수 있는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을 유치하기가 쉽지 않았다.매입 자금과 생산라인 설비 투자 등에 들어갈 비용만 최소 수천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전북도가 차선책으로 가동중단 상태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를 군산형 일자리 형태로 재가동하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MS그룹 컨소시엄이 전격적으로 군산공장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최고의 난제가 해결됐다.'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이어받을 차기 모델에 선정될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정부는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전국 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2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타 자치단체 등의 동향을 볼 때 대기업 유치 등의 구체적 성과를 낸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MS그룹 컨소시엄과 함께 추진할 군산형 일자리가 정부 지원대상에서 탈락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군산형 일자리가 대상에 포함되면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광주형 일자리와 같은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라며 세액 공제와 인프라 투자 등 다각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거듭 확인했다.

전북도 역시 MS그룹 컨소시엄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런 지원은 MS그룹 컨소시엄의 군산공장 가동 시기를 앞당기고, 향후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MS그룹 컨소시엄이 근로자의 임금 삭감을 고집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져 노동계의 협조를 받는 데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조만간 MS그룹 컨소시엄, 노동계 등과 논의에 들어가 일자리 모델 형태를 확정하고 신청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전북도 관계자는 "군산공장 인수업체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현재까지는 MS그룹 컨소시엄과 논의된 것은 없는 상태"라면서 "다만 MS그룹 컨소시엄이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 개발에 주력할 방침인 만큼 이에 대해 대폭적인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