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친환경차·고성능차…서울모터쇼를 달리는 '트로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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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대형SUV 콘셉트카 공개‘2019 서울모터쇼’가 지난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언론 사전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다음달 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외 21개 완성차 업체가 참가해 36종의 신차를 내놨다.올해 모터쇼의 키워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고성능차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차를 앞다퉈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대형 SUV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차량 전면부에 대형 그릴이 확대 적용되고, 그릴과 램프 사이의 경계가 사라진 것이 특징이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은 이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소형 SUV 콘셉트카 SP 시그니처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한국GM, 픽업트럭 콜로라도 전시
한국GM은 연내 출시가 확정된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전시했다. 제너럴모터스(GM) SUV 라인업 중 두 번째로 큰 타호도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쌍용자동차는 신형 코란도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르면 내년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가 400㎞에 달하는 준중형 SUV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크로스오버차량(CUV) XM3 인스파이어 쇼카를 전시했다. 이 회사는 부산공장에서 XM3를 양산해 내년 상반기께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친환경차와 고성능차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BMW는 ‘BMW, 미래와 연결되다’는 주제로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내믹스와 고성능 콘셉트카 M8 그란 쿠페 등 29종의 차량을 전시했다. 미니(MINI)는 클래식 MINI에 전동화 시스템을 탑재한 클래식 MINI 일렉트릭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를 단 첫 순수 전기차 더 뉴 EQC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한 SUV 전기차다. 한 번 충전으로 약 450㎞를 달린다. 벤츠의 전설적인 레이싱카 W 125를 본떠 만든 비전 EQ 실버 애로우는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포르쉐는 고성능 스포츠카 신형 911을 비롯해 12종의 모델을 전시했다. 재규어는 콤팩트 스포츠세단 뉴 XE를 공개했다. 마세라티는 슈퍼 SUV 르반떼 트로페오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8기통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590마력의 강력한 힘을 낸다. 국내에서는 10대만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올해 모터쇼에는 신차 공개 외에도 자율주행차 시승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가 마련됐다. 킨텍스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사이 약 400m 구간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체험할 수 있다. 제2전시장 9홀에서는 총 18대의 전기차를 직접 운전해볼 수 있다. 모터쇼 입장료는 일반인 1만원, 청소년과 경로자, 장애인, 고양시민 7000원이다.
고양=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