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시세 절반 분양가…'힐스테이트 북위례' 관람객 몰려

모델하우스 13곳 문열어

'청량리' 대부분 중도금대출 가능
'신내역 금강' 양원지구 첫 분양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분양홍보관에 입장하기 위해 29일 예비청약자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 단지는 서울 청량리역세권에 40층 높이로 2023년 들어선다. /효성중공업 제공
봄 분양 시즌이 개막했다. 29일 전국에서 13개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일제히 문을 열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싼 수도권 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가장 많은 내방객이 몰린 곳은 경기 하남시 학암동 ‘힐스테이트 북위례’다.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시공하는 이 단지는 92~102㎡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분양가가 3.3㎡당 1833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든 주택형 분양가가 9억원 이하여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92㎡는 5억9710만~6억4900만원, 98㎡는 6억4870만~7억510만원, 102㎡는 6억6860만~7억2670만원이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미 입주한 위례신도시 아파트 단지 시세는 3.3㎡당 2855만원이다. 일부 가구 분양가는 위례신도시 유사 주택형 시세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인근 장지천 건너편에 2016년 입주한 ‘위례2차아이파크’ 전용 90㎡는 지난달 12억원에 팔렸다. 입주 5년차 위례송파푸르지오 전용 106㎡는 이달 초 11억8000만원에 매매됐다. 서울 송파구에 5년째 거주하고 있는 박모씨(42)는 “중도금 대출도 가능하고 주변 시세에 비해 훨씬 싼 가격”이라며 “무조건 청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과 진흥기업이 29일 동대문구 전농동 295의 29 일원에 공급하는 ‘청량리 해링턴 플레이스’의 모델하우스도 내방객들로 북적였다. 지상 7~40층에 전용 59~150㎡ 아파트 220가구와 전용 29~52㎡ 오피스텔 34실로 조성되는 단지다. 문이 열리기 전부터 100여 명의 방문객들이 대기할 만큼 예비청약자 관심이 뜨거웠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격이 9억원보다 낮아 개관 첫날부터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분양가는 3.3㎡당 평균 2440만원이다. 전용 59㎡는 6억7600만~6억9000만원, 84㎡는 8억2000만~8억7800만원이다. 전용 150㎡인 펜트하우스 2가구만을 제외한 모든 주택형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다.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으로 주변 단지 시세에 비해 1억원 넘게 싸다. 인근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59㎡는 지난달 말 8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중랑구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는 양원지구 내 첫 분양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견본주택 앞에는 대기 줄이 300m 이상 이어졌고, 분양 상담을 받으려면 최소 한 시간 기다려야 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약 33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내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의 3.3㎡당 분양가는 1700만원이다. 모든 공급 물량이 전용 85㎡ 이하여서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구민기/이주현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