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날개 단 LG 'OLED TV'…가격 내리니 판매량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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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출하량 '57만대' 전망LG전자가 주도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장악한 대형 OLED 패널은 초기에는 가격이 LCD보다 5배 이상 높아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1.2~1.3배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
가격 대중화, 선순환 흐름 안착
올해 400만대, 2021년 1000만대 예상
3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57만5200대로 전년 동기(47만400대) 대비 22% 증가가 예상된다. IHS마킷은 올해 OLED TV 출하량이 400만대를 넘어 2020년 700만대, 2021년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OLED TV는 완벽한 블랙 표현, 차별화된 선명도 등 LCD(액정표시장치) TV가 구현할 수 없는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음에도 비싼 가격 때문에 대중화에 한계가 있었다. 실제 2013년 출시된 55인치 LG OLED TV의 출하가는 1500만원으로 같은 크기의 LCD TV 보다 5배 이상 비쌌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고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OLED TV 가격은 현실화됐고, 올해 55인치 OLED TV 가격은 29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LCD TV와의 가격 차이도 50만원으로 좁혀졌다.
여기에 글로벌 TV 업체들이 OLED 진영에 합류하면서 OLED TV 출하량은 급증했다. 2015년 4개사에 불과했던 OLED 진영은 올해 15개로 늘어나면서 사실상 삼성전자를 제외한 주요 TV업체 대부분이 OLED TV를 내놓게 됐다. 특히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뱅앤올룹슨 등 선도업체들이 OLED 진영에 가세하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도 굳어졌다. OLED TV 출하량이 2017년부터 급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OLED TV는 수익성을 판가름 짓는 2500달러(약 284만원) 이상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전망도 밝다.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OLED TV 점유율은 절반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OLED TV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LCD TV 출하량은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올 1분기 LC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줄어든 4799만대가 예상된다. IHS마킷은 OLED TV 증가세와 LCD TV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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