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도전' 임성재 "기복 없는 샷이 좋은 경기 원동력"

푼타카타 챔피언십 2R 선두…생일에 치르는 3R에서 선두 굳히기 도전
미국프로골프(PGA) 첫 우승과 마스터스 출전권을 함께 노리는 임성재(21)는 "샷에 기복이 없는 것이 최근 좋은 경기를 펼친 원동력"이라고 자평했다.임성재는 30일(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린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리조트 앤드 클럽 챔피언십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몇 개월 동안 샷감이 많이 좋아진 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성재는 이날 두 번째 홀이던 11번 홀 더블보기를 연이은 버디로 만회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그는 "11번 홀이 220m 정도 좀 긴 파 3홀이고 앞바람이 불어서 3번 우드로 쳤는데 그린 뒤 벙커까지 간 데다 공 위치도 좋지 않았다"며 "차분히 쳤으면 보기 정도로 막을 수 있었는데 급하게 치는 바람이 시작이 좋지 않았다"고 반성했다.그러면서 "더블보기 이후 오늘은 차분히 경기한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변경했는데 이런 생각이 요즘 좋은 샷감과 더해져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며 "마인드 컨트롤에 좀 더 신경 쓰면서 쳤다"고 말했다.

'루키' 임성재는 지난주 발스파 챔피언십을 공동 4위로 마치면서 이번 시즌 모두 네 차례 톱 10에 들었다.

거의 매주 대회에 나서느라 피곤할 법도 하지만 임성재는 "아직 루키라 매 시합에 나서고 싶다.그래야 내년에 좀 더 코스를 알 수 있고 편안하게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피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59위인 임성재에겐 50위까지 티켓이 주어지는 꿈의 무대 마스터스도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

이를 위해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마쳐야 하는 이번 대회는 마침 임성재의 스물한 번째 생일 주간에 열렸다.현지시간으로 3라운드가 열리는 30일이 임성재의 생일이다.

임성재는 "만 21세가 되는 생일이라 좀 더 의미가 있고 기분이 좋다"며 "3라운드 경기가 잘 끝나서 좋은 생일 선물이 되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