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R의 공포'에서 벗어날 것…경제지표에 민감한 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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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5일) 한국 증시는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서 점차 벗어나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낮아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미국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올랐다. 백악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종료된 고위급 무역회담과 관련해 진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에 참여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중국 대표단과의 업무 만찬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의 공포를 만들어내고 있는 핵심이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의 협상 진전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위해서는 경제지표에서의 호신호가 필요하다.
◆ 1일 경제지표의 날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각국의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쏟아진다.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역전을 만든 것은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의 부진이었다. 미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10년물 금리를 높여(안전자산 선호도 축소) 역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경제지표들이 쌓여야 한다. 1일에는 세계 제조업 경기를 대표하는 지표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한국의 수출지표가 발표된다. 이 결과에 따라 경기 우려가 기우인지, 경기부진이 가시화될지 여부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다.
세 지표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재고축적 수요와 조기에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미국의 3월 ISM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보다 개선된 55.8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지역별 중앙은행의 제조업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ISM 프록시지수가 1월 저점 이후 2개월 연속 반등해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3월 수출도 선박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증가로 지난달과 비교해 전년 대비 감소폭이 축소될 것으로 봤다. 아직 역성장이나 회복되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3월 신규 고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2월 신규 고용이 2만명에 그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3월에는 19만5000명까지 증가해 정상적인 모습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주요 제조업 및 미국 고용지표 개선이 확인되며 점차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정책 흐름을 고려하면 2분기 내에 경기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5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부담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다. 다음달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설명 공시를 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1일 8조6300억원에서 지난 28일 7조46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이달에만 2조원 감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은 주가수준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이번주 코스피의 반등이 재개되더라도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인한 반등을 주식비중 축소, 투자자산군(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국내 정치 이슈로는 오는 3일 열릴 보궐 선거가 있다. 4·3 보궐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2명(창원, 통영·고성)과 기초의원 3명을 뽑는다. 이번 보궐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4.37%로 2017년의 5.9%보다 크게 높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승부처인 경남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힘 있는 여당론'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권 심판론'이 맞붙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우선 미국에서 낭보가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올랐다. 백악관은 중국 베이징에서 종료된 고위급 무역회담과 관련해 진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협상에 참여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중국 대표단과의 업무 만찬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의 공포를 만들어내고 있는 핵심이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의 협상 진전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위해서는 경제지표에서의 호신호가 필요하다.
◆ 1일 경제지표의 날
3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에는 각국의 굵직한 경제지표 발표가 쏟아진다. 미 국채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역전을 만든 것은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의 부진이었다. 미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은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 10년물 금리를 높여(안전자산 선호도 축소) 역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긍정적 경제지표들이 쌓여야 한다. 1일에는 세계 제조업 경기를 대표하는 지표인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한국의 수출지표가 발표된다. 이 결과에 따라 경기 우려가 기우인지, 경기부진이 가시화될지 여부를 간접적으로나마 확인할 수 있다.
세 지표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희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3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재고축적 수요와 조기에 시행되고 있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미국의 3월 ISM 제조업지수 역시 전월보다 개선된 55.8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지역별 중앙은행의 제조업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ISM 프록시지수가 1월 저점 이후 2개월 연속 반등해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3월 수출도 선박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증가로 지난달과 비교해 전년 대비 감소폭이 축소될 것으로 봤다. 아직 역성장이나 회복되는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의 3월 신규 고용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 2월 신규 고용이 2만명에 그치며 부진했기 때문이다. 3월에는 19만5000명까지 증가해 정상적인 모습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 연구원은 "주요 제조업 및 미국 고용지표 개선이 확인되며 점차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정책 흐름을 고려하면 2분기 내에 경기 저점을 확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5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실적 발표부담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다. 다음달 5일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사상 처음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설명 공시를 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이달 1일 8조6300억원에서 지난 28일 7조4600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코스피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이달에만 2조원 감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의 하향조정은 주가수준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이번주 코스피의 반등이 재개되더라도 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인한 반등을 주식비중 축소, 투자자산군(포트폴리오) 안정성 강화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국내 정치 이슈로는 오는 3일 열릴 보궐 선거가 있다. 4·3 보궐 선거에서는 국회의원 2명(창원, 통영·고성)과 기초의원 3명을 뽑는다. 이번 보궐 선거의 사전투표율은 14.37%로 2017년의 5.9%보다 크게 높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승부처인 경남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힘 있는 여당론'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정권 심판론'이 맞붙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