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의 심리·경제적 부담 덜어주는 보험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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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암 진단은 사망 선고와 다름 없었다. 그러다 2000년대 후반 국가암검진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로, 미국보다 암 병기별 생존율이 높다. 하지만 병의 예후가 좋다고 암 환자들이 겪는 고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첫째, 암에 걸리면 아무리 재빨리 치료를 시작한다고 해도 몇 가지 고통이 수반된다. 고통이라고 하면 흔히 암이나 염증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을 떠올리지만 심리적·경제적 고통도 이에 못지않다. 심리적 고통에는 현재의 삶이 무너지는 것에 대한 상실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있다. 경제적 고통은 장기간의 치료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돼 퇴직하거나 직종을 옮기면서 찾아온다.둘째, 완치 판정을 받는다고 해도 발병 이전 모습으로 되돌아가긴 힘들다. 일단 질병 치료 후 여러 가지 후유증이 찾아올 수 있다. 항암 치료로 인해 탈모가 오고, 몸의 면역력이 전체적으로 약화돼 크고 작은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재발 여부 등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주거 형태를 비롯해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셋째, 고통을 감내하고 삶의 변화를 겪는 당사자는 환자 개인을 넘어 가족 구성원 전체가 될 수 있다. 알다시피 암 환자 혼자 병원에 통원하고 입원해 치료받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배우자 또는 가족이 병원에 동행하고 환자에게 끊임없이 먹을 것, 입을 것 등을 챙겨줘야 한다. 환자의 투병 기간이 가족들에게는 곧 간병 기간이다. 투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족의 물질적·심리적 간병 부담이 늘어나는 셈이다.

다행히 최근에 출시되는 암보험은 환자와 환자 가족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더는 데 더 신경 쓰고 있다. 암의 보장금액을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생활자금 형태의 보장이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서비스도 확대해 나가는 추세다. 다양한 보험서비스를 활용해 암 환자와 가족들이 경제적·심리적 평안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황신정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