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 부품株 공략해야…올해 승부株는 파워로직스, 작년 이어 '최대 실적' 기대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 권태민 파트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표방으로 촉발된 미·중 무역전쟁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미국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수입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조치를 연기하는 등 타결 노력은 진행 중이다. 두 나라의 힘 겨루기 과정에서 주변국들, 특히 미국 중국과 교역 규모가 큰 신흥국들은 협상이 길어지면서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에선 일시적인 현상이긴 했지만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영국에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싸고 의회에서 관련 표결이 잇달아 부결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국내적으로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결렬된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빌미가 됐던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의 핵 협상은 과거와 달리 ‘아직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불씨가 살아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최근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큰 그림보다는 단기적 흐름에 민감한 개인투자자들은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추격 매수와 추격 매도를 반복하면서 급변하는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일부 개인들은 손실이 쌓이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한정, 의견거절 등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도 개인의 대처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주가 급락 등 미처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면서 일부 개인은 담보 부족 등으로 증권사의 반대매매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과 북한 핵 협상, 브렉시트 등 꼬여 있는 악재들은 시간을 두고 해결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이 올해 금리 인상 기조를 전망했던 지난해에도 필자는 작년 말부터 일관되게 미국의 금리 인상이 중단되고 오히려 금리를 낮출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로선 필자의 전망대로 국제 금융시장이 흘러가고 있다.여기에 더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장에 영향이 큰 시가총액 최상위 종목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코스피지수는 하방을 지켜내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시장 참여자 입장에서는 ‘3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이런 국면에서 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과거 경험을 보면 개인은 시장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혹시나’ 하면서 소극적으로 지켜보다가 상당히 시장이 오른 후에야 장밋빛 전망을 품고 뛰어들었다가 상투를 잡고 큰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실패를 답습하지 않으려면 연초 코스피지수 2000선이 일시 무너진 이후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공격적으로 사들였던 전기·전자 대형주의 움직임을 우선 주시해야 한다. 전방산업이 치고 나간 뒤 후속 주자로 따라갈 가능성이 큰 관련 부품주를 공략하거나, 공략할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필자는 파워로직스를 올해 승부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이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510억원이 예상된다. 주요 증권사의 목표가는 1만2000~1만3000원이다. 1차 목표가를 1만3000원으로 제시하며 2차 목표가는 1만5000원이다.올해 정부가 중점을 두고 있는 벤처투자 활성화와 관련해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유망주로 꼽고 싶다. 영업이익이 2017년 6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23억원으로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시가총액 2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 현재 주가는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 1차 목표가 1만원, 2차 목표가로 1만5000원을 제시한다.

개인투자자가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향후 전망이 좋은 종목이 조정받으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이므로 너무 분위기를 타지 말고 과감히 싼 가격에 편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매매 기법 없이 무작정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권태민 프로필(수상 경력)

-2019년 1분기 수익률 베스트 1위
-2019년 베스트파트너 총 14회
-2018년 연간 수익률 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