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21주 만에 상승세 전환

서울 전체는 0.03% 떨어져
"추격매수 없어 본격 반등 힘들어"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값이 21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잠실주공5단지 등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가 2주째 오른 영향이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5% 올랐다. 전주 0.01%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0월 넷째주(26일) 이후 21주 만에 상승했다.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 0.62% 급등했다. 전주(0.06%)에 이어 2주 연속 올랐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셋째주(19일 기준) 이후 계속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다 3월 넷째주에 21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는 전체 아파트값도 넷째주(-0.06%)까지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주 0.0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잠실주공5단지의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실거래가격이 1억원 이상 반등한 영향이 컸다. 송파구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3월 잠실주공5단지의 급매물 10여 건이 거래되며 전용면적 76㎡의 실거래가가 16억원대에서 17억원대로 올라섰다. 부동산114의 시세는 17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급매물은 소화됐지만 추격 매수가 없어 본격적인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해석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지난주 0.03% 떨어지며 19주 연속 하락했다. 양천구(-0.13%)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강북·광진·금천·노원·동작·서대문·영등포·은평·종로·중구 등 10개 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