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최정호 결국 낙마…靑 "국민 눈높이 맞추는 데 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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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조동호 후보자에 사상 첫 지명 철회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 7명 중 최정호 국토교통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했다.
최정호 ‘자진 사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달 31일 문 대통령이 조 장관후보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특히 이 가운데 조동호 장관후보는 문재인정부 들어 첫 지명철회 사례로 기록됐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조 후보자는 외유성 출장과 아들의 호화유학 사실 등이 문제가 됐고, 최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의혹과 편법증여가 문제였다.윤 수석은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에도 '7대 인사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미흡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적용하고 있는 7대 배제 기준은 병역기피·세금탈루·불법적 재산증식·위장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운전·성 관련 범죄다.
문 대통령의 이번 결정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장관 후보자들을 그대로 임명할 경우, 앞으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분석된다.이에 한국당은 "코드인사가 아닌 후보자부터 내치는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면서, 7명 후보자 모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청와대 사과를 촉구했다. 1일은 법에 정해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시한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